[Company Watch]쏠리드, 방산 자회사 과제 종료에 영업이익 '뚝'전년 동기 대비 96.6% 감소, 쏠리드윈텍 사업 종료 여파
최현서 기자공개 2025-05-15 09:02:3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쏠리드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방산 자회사인 '쏠리드윈텍'이 맡고 있던 과제가 종료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본업인 통신 장비 수익도 감소한 점도 뼈아팠다.미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늘어난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약으로 걸었던 설비투자(CAPEX)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수주 잔고가 일정 규모로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중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쏠리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58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6%, 96.6%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79.3% 감소했다.
시장은 쏠리드의 성적을 어닝 쇼크로 받아들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쏠리드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41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결과인 것이다.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된 이유는 자회사 '쏠리드윈텍'의 장기 국방 프로젝트의 종료 때문이다. 쏠리드윈텍은 근본인 통신 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술정보 통신체계, 위성 통신체계 등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작년 중 중장기 프로젝트가 끝나고 대금 정산이 이뤄지면서 올해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쏠리드윈텍의 올 1분기 매출은 70억원이다. 작년 1분기 대비 60.91%(109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23억원)에서 순손실(5억원)로 전환했다.
쏠리드 관계자는 "국방 과제는 일반적으로 연말에 매출이 집중되는 구조지만 작년에는 상반기에 실적이 몰리는 예외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그로 인해 일시적인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본업에서의 매출도 줄었다. 유무선통신장비 수익은 507억원으로 작년 1분기(668억원) 대비 24% 줄었다.
쏠리드는 분산 안테나 시스템(DAS) 등의 통신 장비를 해외에 공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일본(67억원), 유럽(117억원)에서 발생한 수익이 줄었다. 작년 1분기 대비 각각 64.41%, 37.81% 감소했다. 쏠리드의 수익의 80%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국외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도 크게 받는다.
일본의 경우 고객사의 발주 일정이 바뀐 영향을 크게 받았다. 쏠리드는 NTT도코모를 비롯해 KDDI, 소프트뱅크 등 현지의 대형 통신사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럽 지역 매출은 영국 런던 지하철 등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쏠리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 일본 지역에서의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영국 외 지역에서 유럽 지역 내 사업을 확장했기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 해당 지역 매출은 큰 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방한 지역은 미국이었다. 미국 매출은 139억원으로 작년 1분기(97억원) 대비 30.34%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신사 CAPEX 확대를 공약으로 걸었지만 아직까지 AT&T 등 대형 통신사의 실제 집행으로 이어지진 않은 상황이다.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거둔 유일한 성과인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일시적으로 위축됐던 북미 시장에서의 회복세가 나타났다"며 "전년 대비 낮았던 기준을 감안할 때 미국 실적은 반등 흐름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쏠리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고객사의 발주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프랑스 파리 내 지하철 등 공공 시설에서의 납품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수주 잔고는 유럽 713만달러(100억원), 미국 1138만달러(16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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