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비츠로넥스텍은 4년 전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해당 CB 전환가를 적용하면 상장 이후 기업가치는 1400억원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산정에는 미래추정실적이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츠로넥스텍의 순이익은 2019년부터 줄어들고 있다.

◇CB 전환가 적용 시 기업가치 1500억원 도출

비츠로테크 자회사인 비츠로넥스텍과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8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비츠로넥스텍의 예비심사 청구개요에 따르면 상장예정주식수는 3264만4443주, 공모 주식수는 ~주다. 공모주는 100% 신주로 구성됐다. 비츠로넥스텍은 작년 10월 기술성평가에서 A, BBB등급을 확보했으며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츠로넥스텍은 2021년 9월 교보 액시스 미래기술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상대로 2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해당 사채의 전환가격은 4500원, 전환주식수는 444만444주다. CB 전환가격을 고려하면 비츠로넥스텍은 상장 후 기업가치 1469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규모는 369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츠로넥스텍은 비츠로테크로부터 물적분할돼 신규설립된 회사로 우주항공, 플라즈마, 물리가속 관련 연구 및 제품의 제조, 판매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국형발사체 1, 2, 3단 엔진에 활용된 연소기, 열교환기, 극저온 유연배관 등을 만들었다. 비츠로넥스텍 최대주주는 비츠로테크로 지분 81.82%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우주항공 IPO 둘러보니

우주항공 기업들의 IPO 사례는 지난해에만 2건이 있었다. 2024년 이노스페이스는 6월, 루미르는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노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제노코, 오르비텍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PER 42.30배를 적용하고 희망공모가밴드를 산출하는 데 할인율 25.0~37.0% 적용했다. 루미르는 PER을 기업가치 산정에 활용했고 비교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시스템, LIG넥스원을 선정해 PER 28.35배를 적용했다. 희망공모가밴드에 적용된 할인율은 21.36%~36.70%다.

해당기업들이 희망밴드 산정에 20~30% 안팎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비츠로넥스텍이 이와 비슷한 할인율을 쓰게 된다면 할인 전 기업가치로 1800~2100억원 정도를 확보해야 한다. 비츠로넥스텍의 적자폭이 늘어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희망 기업가치를 확보하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스페이스와 루미르가 썼던 PER을 각각 적용하게 되면 비츠로넥스텍은 2027년 추정 순이익으로 30억원~44억원 정도를 만들어내야 한다.

비츠로넥스텍은 지난해 매출 303억7600만원, 영업손실 140억6500만원, 순손실 154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비츠로넥스텍의 실적은 5년 동안 우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업손익, 순손익은 2019년을 기점으로 계속 악화되다 2022년부터 적자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