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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건설 정상화 '1분기'가 고비 잉여현금 100억·차입금 만기 1782억…자금운용 미스매칭 노출

길진홍 기자공개 2012-02-08 16:47:25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8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의 극동건설 살리기는 올 1분기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만기가 3월 이전에 몰려 있는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가 잇따라 도래해 재무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극동건설의 1분기 예상 잉여현금은 100억원 수준으로 차환이 불발될 경우 사업 정상화를 위한 외부 자금 수혈이 불가피하다.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태양광에너지 사업에 주력하려는 웅진그룹의 계획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차환 불발시 부족자금 1525억...잉여현금 차입금 10% 수준

극동건설 차입금은 2012년 1월말 현재 4138억원에 달한다. 연내에 만기가 예정된 금액은 2640억원이며 이중 1782억원의 상환 기일이 1분기에 잡혀 있다. 1금융권에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962억원이며 2금융권과 관계회사 등에도 각각 470억원과 350억원의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회사 측은 대출 만기연장이 불발돼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을 모두 상환할 경우 부족자금이 1분기에만 15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분기에도 부족자금은 39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보유현금은 100억원(1분기 기준) 수준으로 만기 예정인 차입금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 측은 금융권과 대출 만기 연장 협상을 통해 차입금 상환에 대비하고 있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1금융권 중 절반이 만기 연장에 합의했고, 다른 채권은행도(만기 연장에)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다"며 "차환 불발로 인한 자금운용의 미스매칭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만기 연장에 동의한 채권은행 중 일부가 3개월 또는 6개월 이내의 단기 대출을 요구하고 있어 차환 부담을 일시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극동건설은 차입금 상환에 따른 유동성 부족을 대비해 제주도 오라동 부지 등의 보유자산 매각과 자산 유동화를 추진 중이다. 제주도 오라동 부지의 경우 장부가 710억원으로 캐나다 투자회사 등 복수의 매입후보자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용인 흥덕 U타워, 용인 상현동, 서울 청담동 등 PF 사업장 미수채권 유동화를 통한 자금 조달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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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채무 부담 잔존...분양대금 유동화 등 추진

극동건설의 우발채무는 전년에 비해 862억원 줄어든 6617억원(1월말 기준) 수준이다. 두바이 아즈만과 용인 흥덕 등의 PF 사업장 대출원금을 부분상환해 우발채무를 축소했으나 여전히 과도한 수준이다. 특히 우발채무의 절반이 넘는 3472억원의 만기가 연내에 도래한다.

회사 측은 중도금 유입대금으로 원금을 일부 상환하고, 미착공 사업장에 대해서는 본PF로 전환해 만기를 연장할 계획이다.

아제르바이잔 복합쇼핑몰 건축사업의 경우 오는 3월 착공 후 본PF로 전환할 예정이다. 분양이 진행 중인 용인 상현동은 지난 1월 180억원 가량의 원금을 일부 상환했으며 분양대금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를 검토 중이다.

이밖에 오는 3월 만기 도래하는 용인 죽전1,2차 등의 경우 담보대출로 전환이 이뤄져 연장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PF 사업장에서 대여금과 공사미수금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우발채무 현실화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급금액이 3000억원에 이르는 파주 당동아파트 사업의 경우 분양률이 27.7%에 불과하다. 본PF규모가 1200억원에 달하는 인천 구월동 사업도 분양률이 28%로 저조한 수준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일부 사업장 분양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공사미수금과 분양미수금이 지속적으로 누적되고 있고 준공 사업장 자금부담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극동건설은 "자금운용 흐름은 올해 그룹사의 지원을 배제하고 예측한 것"이라며 "상반기 웅진코웨이 매각이 완료되고 증자 등의 형태로 그룹 지원이 이뤄질 경우 재무건전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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