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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드림허브, 3%대 초저금리 자금 조달 내달 6500억 ABCP 발행…증권사 ‘덤핑’ 입찰

길진홍 기자공개 2012-02-27 16:19:57

이 기사는 2012년 02월 27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한다. 내달 중순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서다. 발행 주관사 모집에 증권사들이 대거 몰리면서 조달금리가 3% 대에 형성됐다.

드림허브의 저금리 자금조달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투자자들의 우량등급 발행물에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발행 예정 금리가 시장금리(4%대 초반)와 다소 괴리를 보이고 있어 증권사들의 총액인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드림허브는 지난 24일 내달 만기 도래하는 드림허브제일차의 자산유동화사채(ABS) 상환을 위해 650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하기로 하고, 비당(입찰)을 거쳐 우리투자증권 등을 주관사로 내정했다.

ABCP의 만기는 16개월이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토지중도금 반환으로 신용을 보강한다

입찰에 참여한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한화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의 5개 증권사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3개월물 금리에 18bp 이내의 가산금리를 제시했다. 주관 수수료(30bp)를 포함한 조달금리는 3.925%이다.

지난 2009년 회사채 발행 당시 드럼허브제일차 금리는 5.97%에 달했다. 유통금리는 줄곧 4%대를 유지해 왔으나 출자사간 갈등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10년에는 6% 가까이 치솟았다. 드림허브는 이번 ABCP발행으로 200bp 이상의 조달 비용 인하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

반면 증권사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조건이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A1등급 ABCP의 경우 스프레드(3개월물 CD금리 연동)가 60~70bp로 4%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드림허브 ABCP 판매를 위해서는 수수료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해야 한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투자자 외면으로 인한 증권사 역마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발행 주관사로 내정된 증권사들은 코레일이 신용을 보강해 안전자산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앞서 군인공제회 신용보강으로 지난 24일 발행된 6개월 만기의 수원인계프로젝트(ABCP)의 경우 발행금리가 3.75%에 책정됐다"며 "시장 여건상 금리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기는 하나 역마진이 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ABCP는 내달 중순 발행예정으로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드림허브는 지난 2009년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8500억원의 대출을 일으켜 이를 기초자산으로 ABS를 발행했다. ABS의 만기는 6월이지만 투자자들의 콜옵션 행사일이 내달 17일로 잡히면서 자금 조달에 나섰다. 부족자금 2000억원은 외국계 자본을 유치해 충당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3월5일까지 드림허브에 금융조건과 총액인수를 약정하는 확약서(LOC)를 제출해야 한다. 우선협상권을 포기할 경우 차순위 증권사에 주관사 자격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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