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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텍시스템스 "지와이테크와 시너지 극대화" 유승배 디지텍시스템스 회장 "해외 매출 비중 지속적으로 확대"

강철 기자공개 2012-06-20 17:53:56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0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텍시스템스와 지와이테크 간의 사업 협력으로 2013년 매출 4000억 원을 달성하겠다"

유승배 디지텍시스템스 신임 회장은 인터뷰 내내 디지텍시스템스와 지와이테크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디지텍시스템스가 구축한 터치패널(touch panel) 사업 기반에 지와이테크의 해외 영업망이 결합하면 단기간에 매출과 이익 모두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유승배회장님 최종사진 원본
유승배 디지텍시스템스 회장
유승배 회장은 지난 2월 디지텍시스템스 지분 17%을 인수해 디지텍시스템스 경영권을 확보했다. 평소 터치패널 업체를 관심 있게 지켜보던 유 회장이 지난해 10월부터 이환용 디지텍시스템스 전 대표와 지분 매매 협상을 벌인 결과다.

유 회장은 "기업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끊임 없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며 "디지텍시스템스 인수를 통해 새로운 사업과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 양사 시너지 통해 매출·영업이익 극대화

디지텍시스템스는 올해 매출액 240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000억 원, 150억 원 이상 늘려 잡았다. 두 회사의 강점을 잘 살린다면 초과 달성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지와이테크의 제품(윈도우)과 해외 네트워크를 디지텍시스템스 매출 증대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와이테크가 윈도우를 공급하면 디지텍시스템스가 완성품을 만들어 국내·외로 판매하는 전략이다. 해외 판매는 중국 심천에 위치한 지와이테크 중국법인을 활용할 방침이다.

유 회장은 "양사 간의 체계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원가절감 및 해외 판매망 확대를 꾸준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 보류 판정을 받은 신제품이 올해 출시되면 2013년에 매출액 4000억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대 공급처인 삼성전자와의 관계도 돈독하게 가져갈 방침이다. 디지텍시스템스의 국내 터치패널 판매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에 집중돼 있다. 삼성전자와 기존 거래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제품 개발을 통해 납품 물량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연 매출액의 4~5%를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책정했다.

유 회장은 "디지텍시스템스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벤더(vendor)이기 때문에 품질 및 납품단가 등의 민감한 이슈에 면밀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무진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요구사항을 공유하는 등 상호 신뢰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인 게임기용 터치패널 시장에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디지텍시스템스는 현재 세계 1위 카지노 게임기 업체인 미국 IGT(International Game Technology)가 주문하는 터치패널 물량의 65%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나미, 발리, WMS 등 다른 카지노 게임기 업체에도 물량을 넣기 시작했다.

디지텍시스템스는 수출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해외 시장 판매 증대를 통해 이익률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유 회장은 "게임기용 터치패널의 수출 비중을 늘려 매출액 대비 10~15%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분 매각? 절대 없다

지와이테크가 디지텍시스템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처음 나왔을 때 업계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매출 규모가 피인수회사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중소기업이 과연 회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내 지분 재매각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유 회장은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지분 재매각설에 대해 근거 없는 이야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회장은 "지와이테크 중국법인은 연 매출 1000억 원을 기록하는 작지 않은 회사"라며 "사업적 시너지를 보고 오랜 실사 기간을 거쳐 어렵게 인수한 회사를 어떻게 바로 매각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장내에서 매각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분 재매각설이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며 "1~2개월 내에 국내 금융기관을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해 경영 안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대금 289억 원의 출처도 밝혔다. 유 회장은 "인수자금의 70%를 보유 자금으로 충당했고 나머지 30%는 담보대출을 통해 차입했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아직 경영 전반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 여러 낭설을 만든 것 같다"며 "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21일 디지텍시스템스 회장에 취임해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승배 회장 학력 및 약력

△ 부산 중앙고
△ 경찰대학교 법학과
△ 디지텍시스템스 회장
△ 지와이테크 대표이사
△ Canada Calgary O'clare 대표이사
△ 삼정 KPMG FAS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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