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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솔론 증자 발행가, 공모가 밑돌듯 공모가(4000원)보다 낮은 3000원 수준 예상

박상희 기자공개 2012-06-21 15:32:31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1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후 처음으로 유상증자에 나서는 넥솔론의 발행가격이 공모가(4000원)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증자 규모는 최대 1000억 원으로, 상장 당시 공모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그러나 실적 악화 및 주가 하락으로 발행가는 공모가를 밑돌 가능성이 높아 체면을 구기게 됐다.

넥솔론은 29일 증자와 관련된 이사회 결의를 거쳐 구체적인 공모 일정 및 세부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발행가는 시차를 두고 산정된 1, 2차 발행가 중 낮은 가격으로 확정된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 평균 할인률은 20~30% 수준이다. 20일 넥솔론 주가는 전날 대비 6% 가까이 하락한 37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여기에 평균 할인률을 적용하면 발행가는 3000원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상장할 당시 공모가에서 1000원 정도 하락한 가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넥솔론의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돌 가능성은 없다"며 "현재 주가 흐름에 증자 적용 평균 할인률을 적용하면 발행가는 3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장한 지 1년도 안 된 기업이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증자에 나선다는 것은 그만큼 자본확충이 시급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넥솔론의 지난 3월 기준 부채비율은 600%가 넘는다. 상장을 앞둔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420% 수준이던 부채비율이 6개월 만에 급하게 뛰어오른 것이다.

상장을 통해 9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음에도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계속된 신규투자와 실적 부진 때문이다. 넥솔론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3공장 완공 비용과 기계 구입 등 시설 투자에 사용했다.

당초 넥솔론이 상장을 통해 조달하고자 했던 목표 금액은 1500억~1700억 원 수준이었다. 공모 당시 악화된 증시 및 업황 부진 때문에 공모가가 반토막 나면서 상장 규모도 절반으로 쪼그라들었다. 넥솔론으로서는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상장 이후 실적도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넥솔론은 지난해 말 영업적자 102억 원, 순손실 2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은 289억 원, 순손실은 393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넥솔론 관계자는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데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상환전환우선주가 부채로 잡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부채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넥솔론은 지난 2009년 2번씩 총 4만700주의 상환전환주를 발행했다. 또 상환전환우선주 인수계약에 따라 액면가 대비 12% 현금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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