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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투자개발 "자원사업 성과 실현 단계, 수익성 개선 가능" 수익성 개선해야 현금흐름도 플러스 전환 가능

권일운 기자공개 2012-07-26 17:27:57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6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원투자개발이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벗어나려면 취약한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투자환기종목 지정 사유 중 대표이사 변경에 대해서는 회사가 당장 취할 수 있는 '액션'이 없기 때문이다. 수익성만 개선한다면 부의현금흐름 또한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지정 사유 해소와 동시에 편입을 해제하는 관리종목 제도와는 달리 투자환기종목은 이듬해 재지정을 피하는 것 외엔 뾰족한 수가 없다. 따라서 한국자원투자개발은 2012년 한해 동안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고 이를 토대로 당기순이익을 플러스(+)로 전환해야 한다.

올 하반기 경영 성적표는 한국자원투자개발에게는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자원투자개발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밑 빠진 독' 논란이 사그라들지의 여부도 하반기 실적에 따라 좌우될 개연성이 높다.

한국자원투자개발측은 페루 몰리브덴 광산에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9월 본격적으로 몰리브덴이 생산돼 10월부터 매출로 반영할 것"이라며 "올해 생산 목표는 월 100톤씩 총 300톤으로 국제 시세를 톤당 130만~150만 달러로 가정하면 최대 45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는 월 생산량을 200톤까지 늘려 연간 2400톤을 생산할 방침이다.

몰리브덴 수요처 물색에도 나섰다. 몰리브덴은 철과 합금해 스테인리스강을 만드는 데 주로 쓰이는 희귀금속이다. 철강업체들이 몰리브덴의 주요 수요처다. 한국자원투자개발은 국내 한 철강 업체와 정광(concentrate, 제련원료 또는 공업원료로 직접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품위가 높여진 광석) 상태의 몰리브덴을 공급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자원투자개발 관계자는 "1년에 국내에서 사용되는 몰리브덴 양은 1만~1만 5000톤 가량인데 이 중 10%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며 "황과의 화합물을 이룬 몰리브덴 정광(MoS2) 상태로도 공급 가능하지만 자회사인 율림금속을 통해 탈황(배소) 작업을 거친 삼산화몰리브덴(MoS3)으로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사철(砂鐵) 광산은 이미 제품 생산을 개시했지만 현지 사정 탓에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외 업체가 생산한 자원을 국외로 반출할 때 높은 세율을 적용하도록 인도네시아 정부가 관련 법규를 개정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와 합작 법인을 세워 이 법인에게 수출 업무를 맡길 계획"이라며 "관련 절차가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청사진들이 모두 현실화될 경우 한국자원투자개발은 올해 15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예상되는 올해 영업이익은 1억3000만 원.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아직 미상환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차입금이 발생시키는 금융비용 탓이다.

한국자원투자개발 관계자는 "회사 실적에 따라 주가 흐름이 양호해지면 BW는 주식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현재 회사가 추진 중인 각종 사업들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2013년부터는 확실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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