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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불안도 피해간 하나은행 사무라이채권 시중은행중 가장 낮은 금리...세번째 발행한 '정기 이슈어'로 자리 매김

한희연 기자공개 2012-07-26 19:08:18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6일 1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올해 시중은행 사무라이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에 채권 발행을 성사시켰다. 당초 2년과 3년만기를 함께 고려했으나, 수요가 더 많았던 2년물로 트렌치를 통일시키기로 했다.

이번 딜은 하나은행의 세번째 사무라이채권 발행이다. 그간 매년 한건씩은 사무라이채권 발행을 해 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도 안정적인 정기 이슈어로 인식됐다는 평가다.

◇ 하나은행, 2년물 300억엔 발행…'OS+92bp'로 금리 결정

하나은행은 26일 2년만기 사무라이채권 300억엔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일본 엔화스왑(OS) 금리에 92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올해 발행된 시중은행의 사무라이채권 중 가장 금리가 낮다.

2년물 기준으로 지난 5일 프라이싱한 신한은행 채권은 'OS+93bp' 12일에 프라이싱한 우리은행 채권은 'OS+93bp'의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프라이싱 날짜에 따라 시장 상황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최근 스페인과 독일 등 유로지역 문제가 다시 불거진 상황에서 가장 타이트한 금리 레벨로 채권 발행을 성사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일 사무라이채권 딜 어나운스를 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당초 2년과 3년 트렌치로 나눠 수요를 받았다.

이니셜 가이던스는 2년물이 엔화스왑금리에 91~96bp를, 3년물이 101~106bp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후 투자자 모집 상황을 감안 2년과 3년 각각 '92~94bp', '102~104bp'로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3년물 수요가 적었던 반면 2년물 수요가 많아, 3년 수요를 2년으로 끌어내려 하나의 만기로 발행키로 했다고 알려졌다. 금리는 수정 가이던스 하단인 'OS+92bp'로 결정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독일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이었지만, 올해 발행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금리에 발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유럽 이슈에도 불구 낮은금리 가능?…매년 정기적으로 발행했던 덕

하나은행의 이번 사무라이채권 발행은 사실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노무라증권, 미즈호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시장을 보고 있었지만 올해 초 사무라이 채권 시장이 냉각되면서 연기됐다. 5월 이후 시장이 좋아졌다고 판단해 발행을 재추진, 지난 10일~13일에는 도쿄에서 투자자 미팅을 갖기도 했다.

발행 타이밍을 엿보고 있을 때 유럽 위기가 재부각됐다. 스페인발 위기가 불거지고 독일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시장은 악화일로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느리게 반응하는 일본 시장의 특성과 하나은행의 기존 투자자 관리는 이번 딜에 특히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0년11월을 시작으로 매년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이번이 세번째 발행이다. 매년 일정 규모의 채권을 정기적으로 일본시장에서 발행했다.

국제금융시장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은행들도 이번 사무라이 채권에 많이 투자를 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2010년 최초 발행 이후 매년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하고 있는 주기적인 발행자로, 이번 성공적인 발행은 일본 투자자들의 하나은행에 대한 큰 신뢰를 보여 주는 사례"라며 "이를 바탕으로 보수적인 일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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