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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밥캣 우선주 풋옵션 행사결정 펀드 특성상 만기연장 불가..누적수익률 53%·900억대 수익

박창현 기자공개 2012-08-02 16:15:38

이 기사는 2012년 08월 02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밥캣 전환우선주 재무적투자자(FI) 측과 리파이낸싱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FI 중의 하나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연말 풋옵션을 행사키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운용은 900억원 대의 투자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미래에셋운용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금융 투자금과 이자를 계약 조건에 따라 올해 말 전액 상환받을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LP)와의 계약에 따라 자금을 운영하고 수익을 되돌려줘야하는 펀드 특성상 만기 연장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투자 약정 기한 내 펀드를 청산해야하기 때문에 투자 기간 연장이 수반된 리파이낸싱에 참여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사실을 이미 두산 측에도 통보했으며 연말에 풋옵션을 행사해 펀드를 청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과 한국투자증권, 동양증권, 신영증권 등 FI 4곳은 지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건설장비업체 밥캣을 인수할 당시 자금조달 계획에 참여해 8억 달러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를 단행했다.신영증권이 2억5000만 달러, 한국투자증권과 동양증권이 각각 2억 달러, 미래에셋운용은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FI들은 전환우선주를 해외 지주회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보통주 전환을 하지 않을 경우, 연복리 9%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투자 조건도 보장받았다. 올해 11월 전환우선주 투자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미래에셋운용은 자금 회수가 불확실한 보통주 전환 권리를 포기하고 풋옵션을 행사해 투자 차익을 실현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미래에셋운용은 밥캣 인수금융 투자로 약 53.8%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수익률(IRR)은 11%에 달한다.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약 8080만 달러의 이자 수익을 거두는 셈이다. 지난 1일 미 달러/원 환율(미 1달러=1127원)을 적용할 경우, 원화 기준으로 투자 차익은 91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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