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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주관사 경쟁, 누가 웃을까 국내 5곳, 해외 5곳...HMC증권 역할 주목

박상희 기자공개 2012-09-19 15:32:22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9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에 나선 가운데 대표주관사 자리를 누가 차지할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모규모가 수천억 원에 이르는 대기업 계열사 딜이 오랜 만에 시장에 등장한데다 RFP를 받은 하우스가 국내 5개사, 해외 5곳에 그쳐 주관사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가 RFP 발송에 앞서 현대차그룹 계열 증권사인 HMC투자증권과 바터(교환) 거래 형식의 사전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 과열 조짐도 보이고 있다. 대표주관사 선정이 유력한 증권사 간 네거티브 전략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전날 국내 증권사 5곳, 외국계 증권사 5곳 등 10개 IB 하우스를 대상으로 RFP를 발송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초청 받았다. 외국계 하우스는 BofA메릴린치, 도이치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UBS 등 5곳이 RFP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공모규모가 3000억~4000억원대로 중형급 딜인 것을 감안, 국내외 IB 하우스 각 1곳씩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인수단으로 현대로템의 그룹 계열사인 HMC투자증권과 모간스탠리증권이 참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철저하게 최근의 트랙레코드(실적)와 시장의 평판 등을 고려해 RFP 발송 대상을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과 우투증권, 그리고 한국증권은 명실공히 국내 최강 IB 3사로 꼽히고 있다. 특히 기업공개(IPO) 거래에 있어 이들의 실적은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매년 돌아가며 1위부터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다른 증권사를 압도한다.

신한금융투자는 대어급 거래 대표주관 트랙레코드는 없지만 빅딜에는 빠지지 않았다. 사상 최대 IPO로 꼽히는 삼성생명 거래에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이후 현대위아, 하이마트, GS리테일 등 공모규모가 큰 거래에는 공동 주관사로 꼬박꼬박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현대차그룹 계열의 현대위아 IPO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면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위아는 공모 흥행에 크게 성공했을뿐 아니라 상장 이후 주가도 고공행진을 하면서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 윈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계 증권사 간의 경쟁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IPO의 목적이 재무적투자자(FI)인 모간스탠리 PE(42.36%)의 자금 회수인 만큼 외국계 증권사 주관사 선정에도 많은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모간스탠리 PE가 외국계 하우스 선정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더벨 ECM 리그테이블을 외국계 증권사로 한정할 경우 Bof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증권 등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골드만삭스증권이 이번 거래에 초청받지 못한 점도 관심이다. 또다른 빅딜을 노리고 이번 거래를 포기한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증권가에 나돌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0년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그룹을 지원했던 일부 증권사들이 무더기로 소외돼 관심을 끈다. 현대그룹 계열 증권사인 현대증권은 물론 7000억원대의 자금 지원을 약속한 동양증권과 현대건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대신증권 등도 RFP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재계 라이벌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의 삼성증권, 현대차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그룹 계열의 하나대투증권 등도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이 이번 거래에서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많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로템은 다른 대기업과 달리 IPO에 강한 증권사 5곳만을 대상으로 RFP를 발송했다"며 "경쟁자가 5곳으로 좁혀진 만큼 대표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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