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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 부사장 등 로템 임직원만 PT 참석 상장 시점 및 기업가치 관심

한형주 기자공개 2012-10-10 18:28:43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0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기업공개(IPO) 주관사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안설명회(PT)에는 현대로템 재무담당 임직원만 심사단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거래의 주도권을 현대차그룹이 쥐고 있다는 방증이다. 2대주주인 모간스탠리 PE측 인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모간 PE의 자금 회수 보다는 현대로템의 자금 조달이 이번 거래의 핵심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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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 상장 주관사 숏리스트에 선정된 국내외 IB들은 이날 현대·기아차 사옥 서관(현대로템)에서 PT를 진행했다. 우리투자증권·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메릴린치·UBS 순으로 국내 IB들이 오전, 외국계가 오후 시간대 프레젠테이션에 각각 참여했다. 각 증권사별로 30분의 발표시간과 10분의 질의응답(Q&A) 시간이 주어졌다.

주관사 후보들은 PT를 통해 △로템이 속한 철도·중기·플랜트 산업 분석 및 전망 △주식 밸류에이션 방안 및 추정 공모가격 등 기업분석 내용 △회사 특성에 맞는 공모주식 배정 및 IR(기업설명회) 계획 △기타 상장절차 및 주관사 업무 수행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심사단은 이날 주관사 후보를 상대로 IPO를 추진하는 적정 시점은 언제일지, 상장하면 시장에서 얼마만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현대로템의 자금수요와 모간 PE의 차익실현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공모방안을 제시하는 증권사가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PT평가에서 눈길을 끈 건 심사단이 현대로템 측 임직원들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재무담당 수장인 김영곤 부사장(CFO)을 비롯, 서성호 이사, 손석우 부장, 권오현 차장 등 4명의 현대로템 재무담당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지분율 57.64%)와 2대주주로서 로템 상장을 통한 구주매출을 계획 중인 모간 PE(42.36%) 측에선 아무도 파견되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호전되긴 했지만 부채비율(9월 기준 232%)이 높은 편인 로템이 채권 발행보다 주식시장을 통한 신주 발행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노리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신주모집 규모가 구주매출 못지 않게 클 경우 기존주주 보유지분의 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있다. 이렇게 되면 모간 PE가 당초 목표로 한 규모의 자금 회수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IPO 거래 주도권이 현대로템에 있다 해도 로템 지분 40% 이상을 거머쥔 모간 PE의 입김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따라서 최종 후보 선정 전 로템과 모간 PE 간 사전 조율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들이 다 모일 경우 주관사 선정의 공정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로템 측만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평가에 임하기 전 어느 정도의 의견 조율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그룹 계열사 상장이 오랜만에 추진되는 것인 만큼 그룹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도 이번 딜의 무게감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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