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벤처투자, 9월 들어 되살아나 올 들어 두 번째 많은 1173억 원...한투파트너스 156억 원으로 1위
권일운 기자공개 2012-10-22 13:27:54
이 기사는 2012년 10월 22일 13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7월과 8월, 두 달동안 주춤했던 벤처투자 시장이 9월 들어 되살아났다. 투자 건수와 건당 투자 금액 모두 7월과 8월에 비해 완연한 증가 추세를 나타내며 월간 투자액 1000억 원을 넘어섰다.9월 한 달 동안 대규모 투자가 집행된 덕분에 3분기 누적 투자 금액은 8300억 원을 돌파했다. 7월과 8월에 평균을 갉아먹었음에도 불구, 산술적으로는 연간 1조1000억 원의 투자가 집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22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46곳의 벤처캐피탈이 총 100개 업체에 1173억5600만 원을 투자했다. 이는 8월의 635억4400만 원에 비해 84.6%나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조합계정에서 집행된 금액은 1089억6600만 원이다.
7월과 8월에 각각 83곳과 78곳이었던 투자기업 수 역시 크게 늘어나 업체당 평균 투자 금액은 11억73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서 고유계정으로 상각 처리해야할 조합 자산을 떠안은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와 엠브이피창업투자의 실적을 제외하고 집계하면 평균 투자 규모는 12억6100만 원에 달한다.
9월 투자 규모는 올들어 9개월 동안 집계한 월별 실적을 살펴보더라도 돋보이는 수준이다. 9월을 제외하고 한 달에 10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집행된 때는 4월(1003억 원)과 6월(1250억 원) 두 차례 뿐이었다. 4월의 경우에도 고유계정 투자를 제외하면 980억 원을 약간 넘는 수준에 그쳤다.
8월에 55억 원을 투자했던 한국투자파트너스는 3배나 많은 156억5100만 원을 투자, 1위를 차지했다. 건당 평균 투자액은 40억 원에 육박한다. 튜브인베스트먼트는 113억7700만 원을 투자, 한투파트너스의 뒤를 이었다. 3위 소빅창업투자(98억 원)는 9건이나 되는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LB인베스트먼트(80억 원)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74억9400만 원)가 이들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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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투자 금액은 8329억6600만 원이다. 이 중 조합계정으로만 600곳의 기업에 8016억3400만 원이 투자됐다. 누적 투자액은 8월까지만 해도 7000억 원을 갓 넘었지만 9월의 호실적 덕분에 8000억 원대 중반을 바라보는 수준까니 늘어났다.
9개월 동안의 월 평균 투자액은 925억5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비수기인 7월과 8월을 제외하고 평균을 낼 경우에는 971억8800만 원까지 늘어난다. 산술적으로는 올해 1조10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집행될 수 있다는 얘기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12월에 투자가 저조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1조 원 투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누적 기준으로도 1위인 한투파트너스는 2, 3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8월까지만 해도 당시 2위였던 인터베스트와보다 38억 원을 더 투자했지만 9월 들어 2위 에이티넘과의 차이를 113억 원까지 넓혔다. 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탈로는 이례적으로 한 달에 100억 원 가까운 투자를 단행한 소빅창투의 순위는 5위까지 솟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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