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은 휴가 中... 전월比 투자28% 줄어 아이엠엠·한투파트너스 약진 돋보여
권일운 기자공개 2012-08-21 15:14:46
이 기사는 2012년 08월 21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7월 벤처투자 총액이 전월보다 30%가까이 줄어든 891억 원으로 집계됐다. 휴가철과 맞물린 시기라 상당수의 벤처캐피탈들이 투자 심사를 잠시 미뤄둔 탓으로 풀이된다. 이는 계절적 영향인 까닭에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는 큰 차이가 없었다.21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 투자를 집행한 벤처캐피탈은 36곳으로 이들의 투자 금액 합계는 891억 원이다. 1250억 원이 투자된 6월보다 28.7% 감소한 수치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7월과 8월은 휴가 시즌과 겹치다 보니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시기"라며 "많아야 10명 안팎의 심사 인력이 근무하는 벤처캐피탈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시기에는 정상적인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하기가 어려운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의 월별 투자 실적을 살펴 보면 이같은 설명이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꾸준히 매달 1000억 원대의 투자가 이뤄졌던 지난해 7월과 8월의 월간 벤처투자 총액은 각각 937억 원과 715억 원으로 이 기간동안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다. 2010년 역시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7월에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한 곳은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다.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는 총 4개 업체에 112억2500만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평균 투자 금액은 약 28억 원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아이엠엠의 뒤를 이었다. 한투파트너스는 5개 업체에 100억5100만 원(고유계정 투자 5100만 원 포함), 에이티넘은 6개 업체에 87억2000만 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밖에 동양인베스트먼트(49억4000만 원)와 한화인베스트먼트(40억 원), 키움인베스트먼트(40억 원), 이노폴리스파트너스(37억 원), 대성창업투자(36억 원), 대덕인베스트먼트(35억 원), 소빅창업투자(33억2000만 원)등이 나란히 뒤를 이으며 10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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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기준으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7개월 동안의 누적 투자 금액을 합산한 결과 상반기 투자 1위를 차지한 인터베스트가 3위로 추락했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1위 자리를 꿰찼다. 연초 '통큰' 상장사 투자를 연달아 집행, 1위에 등극한 인터베스트가 한동안 인력유출 등 내홍을 겪으며 잠시 주춤하는 양상이다.
누적 기준 1위에 오른 에이티넘인베스트는 꾸준한 딜 소싱(Deal Sourcing)의 결과 7개월 동안 총 17개 기업에 366억6200만 원을 집행했다. 역시 한 계단 순위가 상승한 한투파트너스는 총 15개 기업에 361억200만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를 차지한 인터베스트에 이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아이엠엠이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상반기 10위권 중반에 자리잡고 있던 아이엠엠은 경쟁사들이 주춤한 틈을 타 순위를 10계단이나 끌어올리는 저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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