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엑시트, FI 수익률 '기대미만' 연 복리 6~11% 예상..PEF 기대수익률과 격차 커 '울상'
박창현 기자공개 2012-10-26 11:45:28
이 기사는 2012년 10월 26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비전 기업공개(IPO)로 재무적투자자(FI)들은 7년 만에 자금회수 기회를 얻게 됐다. 오랜 투자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FI들의 최종 수익률에 시장의 관심의 모아지고 있다.포모사 케이블 인베스트먼트(Formosa Cable Investments)와 AA머천트뱅킹(AA Merchant Banking) 등 FI들은 지난 2005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CJ헬로비전 전환상환우선주 109만주를 매입했다. 주당 인수가액은 1만8356원으로 총 투자 규모만 2014억원에 달했다.
이후 2010년 3월 주당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25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하면서 보유 주식수는 2배가 됐다. 주당 인수가격 역시 9178원으로 조정됐다.
FI들은 처음부터 기업공개(IPO) 방식의 자금회수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단행했다. 상환 시 보장되는 수익률이 연복리 1.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FI들은 원할한 자금회수를 위해 CJ헬로비전 측에 매년 상장 추진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까지 부여받았다.
이후 CJ헬로비전은 꾸준히 IPO 추진을 타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FI들의 상장 전 지분 매각 시도 등으로 실제 거래를 실행하지 못했다. 지난해 드디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일정에 돌입했지만 지상파 재송신 소송 이슈로 다시 기업공개 계획을 철회해야만 했다. 올해 초 우여곡절 끝에 지상파 방송사와 재송신료 협상이 타결되면서 FI들은 투자 7년만에 비로소 자금회수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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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의 희망 공모가밴드는 1만4000~1만9000원이다. 최하단 1만4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되면 FI들은 연 복리 6.3%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밴드 최상단 시 수익률은 연 복리 11%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10% 내외의 연 복리 수익률은 투자 기간과 기회비용 등 감안할 때 사모투자펀드 투자자(LP)들의 기대 수준과는 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한 PEF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전 설립된 사모투자펀드의 기대 수익률은 연복리 기준으로 최소 20%이상"이라며 "CJ헬로비전의 경우 투자 수익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이블 아시아(Sable Asia)와 포모사 케이블 인베스트먼트는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엑셀시어 캐피탈(Excelsior Capital)이 운용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CJ헬로비전 FI도 당장 구주매출에 나서기 보다는 상장 후 주가 상승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FI들은 보유 중인 CJ헬로비전 주식 2194만4378주 가운데 절반도 안되는 998만1925주를 이번 IPO 때 매출한다. 대표적으로 FI 중 가장 많은 주식을 갖고 있는 세이블 아시아가 단 한주의 주식도 팔지 않는다.
FI들은 구주매출 후 남은 1196만2453주(전체 발행 주식의 15.45%)를 상장 후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같은 FI들의 엑시트 전략 탓에 CJ헬로비전은 상장 후 당분간은 오버행 이슈(대규모 물량 출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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