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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불만족? FI, 구주매출 물량 축소 포모사, 매출 주식 75% 줄여..수익률 위해 추후 매각 결정

박창현 기자공개 2012-10-31 14:41:05

이 기사는 2012년 10월 31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비전 재무적투자자(FI)가 공모가 결정 후 구주매출 물량을 50만주 이상 줄였다. 공모가격이 밴드 하단에서 결정됨에 따라 바로 주식을 팔기보다 상장 이후 자금회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CJ헬로비전은 최근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확정 공모가를 공시하면서 전체 공모주식수도 기존 1889만2418주에서 1832만5646주로 정정했다. 주요 FI인 포모사 케이블 인베스트먼트(Formosa Cable Investments, 이하 포모사)가 구주 매출 물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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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사는 당초 보유 주식 489만9530주 가운데 46%에 해당하는 228만4238주를 매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모가 확정 후 구주매출 주식수를 55만4275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포모사는 상장 후에도 5%이상 지분을 갖게 될 전망이다.

포모사가 구주매출 물량을 대폭 줄인 이유는 공모가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모가가 밴드(1만4000~1만9000원) 중하단인 1만6000원으로 결정되면서 FI들은 연 복리 기준으로 8.3%내외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8%대 수익률은 PEF 투자자들의 기대치에는 크게 못미친다는 평가다. 이에 포모사 측은 당장 지분을 팔아 기대 이하의 수익률을 확정짓기 보다는 향후 주가 상승 기회를 노려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포모사는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엑셀시어 캐피탈(Excelsior Capital)이 운용을 맡고 있다. 엑셀시어 캐티탈은 CJ헬로비전 FI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세이블 아시아(Sable Asia)도 함께 운용하고 있다. 세이블 아시아는 이번 구주 매출에 참여하지도 않았다.

결국 엑셀시어는 향후 CJ헬로비전 주가가 오를 경우, 자금회수를 위해 블록딜 등 대량 매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세이블 아시아와 포모사가 갖고 있는 CJ헬로비전 지분은 총 16%에 달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FI가 가격적인 부분 때문에 공모가 확정 후 구주매출 물량을 줄였다"며 "향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포모사와 달리 유진투자증권은 구주매출 물량을 늘렸다. 수요예측 전 101만5949주만 팔기로 했던 유진투자증권은 최종적으로 보유 지분 전량(217만9140주)을 매출하기로 했다. 7년간의 투자에 대한 이익 실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관측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매출 주식수를 늘렸지만 포모사가 워낙 많은 물량을 줄인 탓에 전체 구주매출 주식수는 당초 계획보다 50만주 이상 감소했다.

CJ헬로비전은 이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 간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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