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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 강세, 내년엔 사무라이채로 확산? 원정호 다이와證 이사, "내년 변수, 세계경기·스왑시장·양국 정치긴장 완화"

한희연 기자공개 2012-12-12 18:42:12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2일 1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한국계 기관들의 사무라채권 발행 재개 가능성은 한일 양국의 정치적 관계나 환율 변동 외에 발행금리의 수준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계 사무라이본드 발행은 올해초 러시를 이루었지만 한국계 달러채권들의 금리가 하락 랠리를 지속하면서 7월 이후 한산했던 것이 사실이다.

원정호 다이와증권 이사는 12일 국제금융센터가 개최한 '2013년 해외차입전략 세미나'에 참석, "올해 한국계 사무라이 본드는 현재까지 총 8건, 2977억 엔이 발행됐다"며 "7월까지는 발행러시를 이뤘지만 달러채권의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사무라이본드의 매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하반기 발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계 사무라이본드 시장은 활발한 일본의 투자환경과 견조한 한국의 펀더멘털, 유럽 재정위기에서 상대적으로 비껴나 있다는 인식 등을 이유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었다. 하지만 한일간 독도문제로 정치적 긴장관계가 형성됐고, 지나치게 발행금리가 내려가 금리 매력이 없어지는 등의 이유로 7월이후 발행이 더뎌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치적인 이슈는 정부계열 큰손 투자자들이 한국물 투자에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원 이사에 따르면 한국계 달러화채권 금리가 올해 급격히 축소되는 가운데서도 한국계 사무라이본드 유통금리는 이를 따라오지 못했다. 일본 투자자들은 채권에 투자하면 만기까지 보유하는 성향을 갖고 있어 금리 하락이 유통금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따라서 신규로 채권을 발행하고자 할 경우 이전 발행금리에 대한 인상이 강하기 때문에 타 통화시장 금리 하락분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워, 투자 결정시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내년 사무라이본드 발행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뒤섞여 있다는 분석이다.

원 이사는 "사무라이시장은 여전히 견실하다"며 "일본 투자자들은 여전히 합리적인 스프레드를 제시하면 언제든 투자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강하고 등급 상승 등으로 이미지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계경제 침체 우려가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상태이며, 일본과 한국의 정치적 긴장 문제, 달러 유통금리가 낮아진 만큼 사무라이본드 금리도 내릴 수 있는지 여부, 북한발 리스크 등은 남아있는 비우호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내년 한국계 사무라이본드는 6~8월까지 만기가 가장 많이 도래한다. 7월에는 655억 엔, 6월에는 544억 엔, 8월에는 441억 엔의 만기도래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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