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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글로비스, 한전 유연탄 수송권 경쟁 현대상선·한진·SK해운 vs 글로비스·폴라리스쉬핑...21일 적격자 선정

김익환 기자공개 2012-12-20 16:21:35

이 기사는 2012년 12월 20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운업계가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유연탄 수송권 입찰권을 놓고 경쟁의 돛을 올렸다. 해운업계의 굵직한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꾸려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유연탄 수송권 입찰전에 현대상선, 한진해운, SK해운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현대글로비스, 폴라리스쉬핑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국부 유출' 논란을 빚은 일본계 NYK벌크쉽코리아는 이번 입찰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도 매각작업 때문에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남부발전을 비롯한 5개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의 협력체인 발전회사협력본부는 유연탄 운송을 위해 선박 9척에 대한 용선계약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15만톤급 벌크선 9척을 발주하는 이번 입찰전은 오는 21일 입찰 적격자를 선정한다. 남부발전 등은 적격심사를 거쳐 다음주 안에 최종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남부발전 등은 이번 입찰 운임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벌크선 9척의 선가는 4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입찰은 국내선사간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참여해야 하며 선박건조는 국내조선소로 결정된다. 장기용선계약 기간은 18년이고 발주물량은 2015년부터 발전회사별 소요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유연탄 입찰전에 해운업계의 강자들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한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2조 원대가 넘는 장기용선계약은 침체에 빠진 해운업계에 눈에 띄는 일감인 까닭에 업계 최강자들이 입찰에 다수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경쟁은 기존 해운업계의 강자와 신흥업체의 대결구도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SK해운 컨소시엄은 해운업계의 '빅3'로 선주협회의 주축으로 평가받는다. 현대글로비스는 계열사인 현대자동차·현대제철 일감으로 급성장했고, 폴라리스쉬핑는 최근 브라질 철광회사인 발레(Vale)와 장기용선계약을 맺으며 성장의 기반을 다진 신흥 강자다.

특히 선주협회는 계열사 일감으로 급성장한 현대글로비스를 '3자물류 활성화'의 장애물로 지목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인 바 있다. 그 까닭에 선주협회와 글로비스 간 대리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수송권 경쟁과 별도로 선박 건조를 놓고 조선소간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국내 일부 조선소는 각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거론되는 조선소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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