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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현대엘리 파생계약 상품 투자자 유치 한화생명과 최근 계약 마무리..현대상선 파생상품 관련 간접투자 첫 사례

김장환 기자/ 권일운 기자공개 2013-01-22 16:12:16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2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 주식을 연계해 현대엘리베이터와 파생상품 계약을 맺고 있는 교보증권이 해당 계약을 토대로 투자자를 유치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곳들 중에서 파생상품 계약을 토대로 투자자를 모은 것은 교보증권이 처음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보통주 124만7401주 중 일부를 기초자산으로 한 사모펀드를 최근 내놨다. 연이율 4.24%를 적용해 매 분기 말마다 투자자에 이자를 제공하는 조건이 걸렸다. 또 연말 현대상선 주가가 기준일(계약 시점) 가격보다 떨어질 경우 차액을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조건도 달렸다.

현재 관련 사모펀드 상품에 투자자로 나선 곳은 한화생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안정적 상품이기도 했고 자금 면에서도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었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투자 다변화 측면에서 여러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계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애초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FI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지난 1월7일 만기가 돌아오던 대신증권의 파생상품 계약에 신규 투자자로 참여해 달라는 요구였다. 한화생명은 보험사라는 이유로 직접 투자를 거절했다. 대신 새롭게 FI로 참여한 곳들에 간접 투자를 하겠다는 의중을 전했다. 교보증권이 현대엘리베이터와 파생상품 계약을 맺기 전부터 양사가 투자 논의를 해왔다는 얘기다.

일단 이번 상품은 교보증권이 지난 7일 현대엘리베이터와 맺은 파생상품 계약을 토대로 하고 있다. 당시 교보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와 연이율 5.39%를 적용한 이자를 매 분기 말마다 제공받는 조건으로 주식을 매입했다. 우호지분으로 계약 만기일까지 주식을 보유하는 대가로 현대상선 주가가 기준일 보다 하락하면 차액을 현금으로 보전 받는 조건도 걸려 있다.

결국 교보증권이 이번에 내놓은 사모펀드 상품은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분기 말마다 이자가 유입되면 0.15%의 이자 분은 직접 가져가고 나머지를 투자자에 이자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현대상선 주가가 떨어질 경우에도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자금을 지급받기로 돼 있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넘겨주면 되는 구조다.

교보증권이 이 같은 방식의 투자 상품을 구상한 것은 초기 투자금 자체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교보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와 파생상품 계약을 맺으며 현대상선 주식 124만7401주를 확보하는데 총 300억 원대 자금을 쏟아 부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자본투자(PI)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내놓게 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교보증권이 현대상선 주식을 연계한 신규 상품을 내놓으면서 기존 FI로 참여한 국내 또 다른 증권사들에서도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와 파생상품 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 증권사에는 NH농협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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