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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10년만의 리오픈’ 12시간만에 척척 10년만의 추가 발행…5개월만에 스프레드 90bp 줄여

서세미 기자공개 2013-01-24 09:31:06

[편집자주]

이 기사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만든 자본시장 전문매거진 thebell Insight(제10호): 2012 Korea Capital Markets LeagueTable Magazine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4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전에 멘데이트를 부여받고 점심때 홍콩 투자자를 모집하고, 하루가 넘어가기 전 미국 시장에서 프라이싱을 완료했다. 산업은행의 ‘10년만의 리오픈'은 채 12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2012년 6월 27일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 리 오픈(증액발행;Re-open)을 감행했다. 4개월 전 발행한 7억5000만 달러 글로벌 본드를 더 낮은 금리에 12억 5000만 달러로 늘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불과 반 나절 만에 번갯불에 콩 볶듯 딜(deal)이 끝났다. 사전에 홍콩 유럽 미국 등을 순회하려 로드 쇼(Road Show)를 통해 투자자들을 만나 세일즈를 하는 시대가 더 이상 아니었다.

전혀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발행사가 해외채권 리오픈에 나서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이미 유통 중인 채권에 통합발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평판과 물량이 받쳐 주는 정기 발행사(Regular Issuer)나 가능한 딜이다. 절차는 신속·정확해야 하고 투자자 확보에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 산업은행 역시 10년만에 리 오픈에 나선 것이다.

리 오픈 발행이 Best Deal로 선정되기는 쉽지 않다. 특히 2012년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외평채 제외)인 수출입은행의 22억5000만 달러 짜리 글로벌 본드를 비롯, 쟁쟁한 경쟁작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벨 심사위원단은 삼성전자가 16년 만에 발행한 글로벌 본드와 함께 G3통화 부문 Best Korean Paper Deal로 산업은행 글로벌 본드 리 오픈을 꼽았다. 수 많은 후보들을 제치고 산업은행의 글로벌 본드 리 오픈이 표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심사위원단은 찰라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순발력과 신속성· 과감한 판단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들 망설이고 있을 때 과감하게 리 오픈을 결정해 거액의 외화자금을 저리로 조달했다는 것이다.

리 오픈 결과는 훌륭했다. 2012년 발행된 한국 금융기관의 해외 채권 중 당시까지는 가산 금리가 가장 낮았다. 2월에 'T+275bp'로 발행했던 5.5년물을 유통금리 수준인 'T+185bp'에 발행했으니 5개월만에 90bp 정도 낮춘 것이다. 발행규모도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기업이 성사시킨 리 오픈 딜 중 최대 규모였다.

이 모든 일이 불과 12시간만에 이뤄졌다. 시장참가자들은 산업은행의 신속함은 물론 발행사의 결단력에 혀를 내둘렀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국제금융시장 상황이 매일 출렁이고 있어 적절한 발행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주관사로 선정된 바클레이즈·스탠다드차타드·씨티글로벌마켓증권·UBS·KDB아시아도 놀라기는 마찬가지다.

주관단은 발행 당일 오전 산업은행 국제금융실로부터 리오픈 발행 멘데이트를 부여 받은 후 점심 직후 홍콩 투자자들 모집을 시작했다. 그리고 하루가 넘어가기 전에 미국 시장에서 총 20억 달러를 모집하며 프라이싱을 완료했다.

국제금융시장 관계자는 "달러 시장에서 리 오픈 발행이라는 과감한 전략을 구사하며 신속히 펀딩을 마무리 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뉴이슈 프리미엄(NIP)를 주지 않아도 되고 신속한 펀딩이 가능 하지만 그만큼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딜이다"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변동성이 심한 시장 환경에서도 그리스 총선 이후 일시적으로 형성된 시장 모멘텀을 포착, 리 오픈을 결정했다. 리 오픈 발행은 상대적으로 절차가 간단해 신속한 채권발행을 도모하기가 용이하다. 하지만 기존 유통채권이 있기 때문에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르고 비밀리에 딜이 진행된다. 투자자 수요에 대한 웬만한 자신감이 없이 착수하기 어려운 딜이다. 실제로 금융위기 이후 리 오픈 형식 채권에 관심은 있었지만 발행할 엄두가 나지 않아 실천에 옮기지 못한 발행사들이 여럿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원 산업은행 국제금융실 외자조달팀장은 "빠르게 진행됐다고 해서 결정도 갑자기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리 오픈 발행이 새로운 조달방식으로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에 미리 만지작 거리고 있던 카드"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은 윈도우가 잠깐 열렸다 닫히기 때문에, 발행할 수 있을 때 얼른 발행하고 빠져 나와야 한다"며 "리 오픈 채권은 신규 발행보다 절차가 간소하고 빠른 의사결정으로 발행할 수 있어 유리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 회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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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1690년에 설립된 300여년 역사의 바클레이즈(Barclays PLC)는 런던과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유럽, 미국, 아프리카 및 아시아 전역에서 업계 최고수준의 소매금융, 신용카드, 기업금융 및 투자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클레이즈의 투자은행 부문은 전세계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맞춤형 재무전략 및 M&A 자문, 자금조달과 기업금융 및 시장리스크 관리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클레이즈증권의 채권자본시장부문은(Barclays DCM) 채권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08년도부터 현재까지 블룸버그(Bloomberg)사가 발표하는 채권인수실적에서 매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유수의 금융전문매체인 IFR로부터 2009년과 2010년에 걸쳐서 2년 연속으로 최우수채권발행기관상을 수상하였을 뿐만 아니라 더뱅커(The Banker)와 유로머니紙(Euromoney)로부터 2012년 투자은행 채권발행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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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또는 "SC")은행은 세계적인 투자은행("Investment Bank" 또는 "IB")로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71 개 시장에 약8만6천명 이상의 직원과 1,700여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런던, 홍콩 그리고 뭄바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SC은행의 수익 중 90% 이상이 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에서 창출되고 있으며, 고객과 심층적인 관계 구축에 매진한 결과, 10년 연속 기록적인 수익 성장을 이룩하며 경영성과 및 역량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국제신평사 (Moody's / S&P / Fitch) 3사 모두에게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유일한 IB이다. 1880년대 후반에 한국에 진출한 SC은행은 ‘한국 최고의 IB'라는 비전을 가지고 국내 기업과 해외 시장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며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 한편, 한국SC는 2009년 지주사 출범을 통해 외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국내시장에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여 한국에 대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SC증권은 2008년 자본금 3,000억원으로 SC그룹에 의해 설립된 최초 종합증권사이다. SC그룹의 상품개발 관련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자본시장부문 솔루션 제공 및 M&A 자문 등 종합기업금융업무, 주식 및 채권 브로커리지 등 국내외 기업고객들에게 금융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 자본시장부("Capital Markets" 또는 "CM")는 채권발행 및 조달 솔루션 제공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상품은 해외채권, 원화채권, 신디케이트론과 유동화증권이며 그 동안 정부는 물론 국내 기업, 금융기관 및 공기업까지 다양한 고객군을 위하여 성공적인 채권발행을 주관해 오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의 모태는 1910년 설립된 대형투자은행(Investment Bank)인 살로몬브라더스(Salomon Brothers)로, 1998년 씨티그룹이 살로몬브라더스를 인수한 후 2003년 현재의 회사명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으로 개명되었다. 1812년부터 그 역사가 시작된 씨티그룹은 올해 200년 주기를 맞았으며 140개국 1만6,000개 지사에 약 26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씨티는 (구 살로먼스미스바니) 한국외환은행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1996년 한국지사를 열었고 2000년 단독으로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씨티는 세계 최고의 금융기관 중 하나인 씨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난 10년 동안 한국 채권자본시장(DCM)의 강자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공사, 기업 등 폭넓고 균형있는 고객 커버리지를 바탕으로 2012년 G3통화 해외채권 공모시장 주관실적에서 시장 1위를 달성하였으며, 리오프닝, 기업하이브리드, 한국계 미국현지법인 발행 등 다양한 구조의 DCM딜을 성공적으로 주관하였다.

주식자본시장(ECM) 분야에서는 지난 3년간 해외 트랜치를 포함하는 주요 대형 IPO에 주간사로 참여한 바 있으며 다수의 대형 블록딜을 성공시키는 등, 한국 자본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씨티는 한국 주요 기업의 신용평가 자문업무를 함으로써 회사를 가장 잘 이해하고, 회사가 필요한 가장 적절한 재무적 자문 및 인수 업무를 제공함으로써 가장 필요한 상품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투자은행이다. 또한 M&A분야에서도 10억달러 이상의 대형 크로스보더 M&A 거래를 최다수 성사시키며 독보적인 크로스보더 M&A 자문사로 거듭나고 있다.

UBS

UBS 는 세계적인 금융 기관으로 Wealth Management, Investment Banking 그리고 Asset Management 분야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UBS는 전세계 1,000여개 지점에서 근무하는 64,800명 이상의 금융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약 17,000명의 투자은행 인력이 전세계 30여개 국가에서 투자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UBS의 자본 총계는 14,190억 스위스 프랑 (14,190조원)에 달하며, Moodys, S&P, Fitch 각각으로 부터 신용등급 A2/A/A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UBS 서울지점은 1989년부터 가장 일찍이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서, 한국에서의 오랜 경험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증권 및 은행에 총 124명이 상주하며 다양한 기업금융, 주식/채권 및 파생상품 발행 및 거래, 주식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홍콩에 상주하는 5명의 한국인 전문 투자은행 인력들이 해외 자문팀과의 업무 조율 및 수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과 합작하여 UBS의 자산관리 부분 노하우를 담은 하나UBS 자산운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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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아시아
KDB아시아

KDB Asia Limited는 1986년 KDB산업은행의 100% 자회사로 홍콩에 설립되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CIB업무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KDB Asia Limited는 "PIONEER Bank, beyond Best"라는 비전 하에 2022년까지 아시아 10위권, 세계 50위권 은행으로 성장하려는 KDB산업은행의 주요 해외 거점점포로서, M&A 및 IPO 자문, 유가증권 및 대출 주선?인수 등 투자금융과 기업금융 업무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KDB Asia Limited는 앞으로도 아시아금융시장에서 한국금융기관의 대표주자로서 선진금융기관과 당당히 경쟁하는 한국금융 수출의 첨병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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