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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웅진케미칼 印尼법인 인수 추진 왜? 동남아 생산기지 확보 집중..봉제-직물 생산체제 구축

박창현 기자공개 2013-01-24 16:29:16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4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가 웅진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P.T.웅진텍스타일' 인수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2~3년 간 동남아시아 소재 생산 공장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이랜드가 추가적으로 생산 전초 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거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랜드는 최근 웅진그룹 계열 직물소재 업체인 P.T.웅진텍스타일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P.T.웅진텍스타일은 1990년에 설립됐으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의류용 직물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섬유산업은 대표적인 노동 집약적 산업으로 인건비가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따라서 값싼 노동력 확보 여부가 시장 경쟁력과 직결된다. 국내 대표 의류업체인 이랜드도 최근 5년 사이 원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해외 특히 동남아시아 소재 생산시설 인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2009년 이랜드는 베트남 의류직물제조 업체인 탕콩(Thanh Cong Group)을 약 75억원에 인수했다. 또 2011년 미얀마 양곤 남부에 있는 봉제 공장을 사들인데 이어 지난해에도 양곤 북서부 공단 내 봉제 공장을 인수했다. 두 공장은 총 24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종업원 수만 3000여 명에 달한다.

이번 P.T.웅진텍스타일 인수 추진 역시 동남아시아 생산기지 확보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P.T.웅진텍스타일은 의류의 기본 재료가 되는 옷감 즉 직물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랜드 입장에서는 값싼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직물부터 봉제까지 의류생산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할 경우,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의류 및 섬유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다. 동종업체들에게 P.T.웅진텍스타일의 활용가치가 높다는 방증인 셈이다. 더욱이 P.T.웅진텍스타일은 오랜 기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사업을 영위했던 만큼 탄탄한 영업망과 생산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투자 하이라이트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원가 경쟁력을 갖춘 생산기지를 확충하려는 목적으로 웅진케미칼 인도네시아법인 인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M&A을 활용해 브랜드 라인업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꾸준히 생산시설 추가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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