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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12월 강릉 '제2종합제련소' 착공 부지매입 등 관련 작업 진행… 아연 생산량 100만톤 넘어

강철 기자공개 2013-01-29 11:13:07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9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철금속 제련회사 영풍이 올해 12월 강원도 강릉시에 연간 생산량 20만 톤 규모의 비철금속 종합제련소를 건설한다. 제련소 완공 시 영풍그룹의 연간 아연괴 생산량은 100만 톤을 넘어설 전망이다.

29일 비철금속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오는 12월 아연, 동, 인듐 등의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영풍 제2종합제련소'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유관 기관으로부터 공장 건설에 관한 승인을 득한 상태이며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일대에 공장 부지 매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은 지난해 10월 강릉시와 2020년까지 7000억 원을 투자해 비철금속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제련소 건설을 추진해왔다. 2016년까지 1차 10만 톤 규모로 제련소를 건설해 가동에 들어가고, 2020년까지 생산 규모를 20만 톤으로 확대하는 계획이다. 2013년 사업계획 수립 및 내부 협의 과정에서 착공 시기를 오는 12월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12월부터 제련소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다만 지역 주민과의 합의, 부지 매입 등 사전 준비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올해 12월 착공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2종합제련소 완공 시 영풍그룹의 아연괴 생산량은 연간 100만 톤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영풍은 아연 등 비철금속 제련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영풍그룹의 모회사다.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한 '제1제련소'에서 연간 36만 톤 규모로 아연을 생산하고 있다. 아연 외에 황산동, 카드뮴, 인듐, 은 부산물 등 다양한 비철금속도 제조한다.

국내 최대 아연 생산 기업인 고려아연은 영풍의 자회사다. 고려아연은 연간 55만 톤의 아연과 30만 톤의 연을 생산하고 있다. 부산물 제련 공정을 통해 금과 은, 백금, 팔라듐, 인듐, 텔루륨, 코발트 등 귀금속 및 희소금속을 추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풍과 고려아연이 광석과 스크랩 등의 여러 원재료에서 다양한 종류의 비철금속을 뽑아낼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생산설비 증대가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며 "두 번째 제련소에서는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존에 생산하지 않은 새로운 비철금속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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