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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특수강, 베트남 사업 확장위해 '전방위 조달' 회사채·론으로 5914억 차입...베트남 전기로 공장 투자

김익환 기자/ 강철 기자공개 2013-02-14 11:21:14

이 기사는 2013년 02월 14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특수강이 베트남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투자금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철회하면서 베트남 투자금 마련에 차질을 빚었지만 신디케이트론·회사채로 잇따라 자금을 조달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 베트남 법인(POSCO SS-VINA)은 오는 4월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만기 10년으로 3억5940만 달러(3914억 원)의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법인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500만 달러를 국내외 은행에서 추가로 차입할 계획이다. 신디케이트론 등은 포스코특수강이 채무보증을 제공한다.

수출입은행 차입금과는 별도로 오는 25일 운영·차환 용도로 2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2년, 3년으로 각각 1000억 원씩 발행한다. 석 달간 5914억 원을 조달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4월 만기도래하는 600억 원의 회사채를 차환하고 나머지는 스크랩·니켈을 비롯한 원료 구매에 쓴다.

다만 2010~2011년 연평균 1828억 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하고 지난해 3분기 1165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을 감안하면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회사채를 발행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지금까지 회사채로 1000억 원 이상 조달한 사례도 없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포스코특수강이 실탄을 확보하는 배경은 베트남 투자와 맞물린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베트남 설비투자를 위해 현금을 넉넉하게 확보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업공개(IPO)를 철회하면서 생긴 자금공백을 채우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포스코특수강은 지난해 11월 상장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당초 IPO를 통해 2000억~2500억 원을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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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특수강은 동남아시아 시장 교두보 마련을 위해 지난 2010년 5월 베트남 붕따우 지역에 100% 자회사로 베트남법인(POSCO SS-Vina)을 설립했다. 2014년 7월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현지에 전기로 공장, 항만설비를 비롯해 6억64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자본금 투자(2억4000만 달러)와 차입금(4억2400만 달러)로 마련한다.

지난 13일까지 포스코특수강은 베트남법인에 자본금 1억6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13년 나머지 자본금(7900만 달러) 납입을 매듭짓고 차입금조달도 2014년까지 마무리 짓는다. 포스코특수강 측은 자본금은 내부현금으로 충당하고 이번에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입금도 마련했다.

베트남법인은 2014년 준공해 2015년부터 철근과 형강을 각각 50만 톤, 70만 톤 씩 생산할 방침이다. 베트남 내수시장을 주 타깃으로 삼고 이후 동남아시장으로 수출 비중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베트남의 철강 수요가 2020년까지 2600만~4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 각국은 경기침체 타개책으로 사회기반시설 투자카드를 꺼내고 있다. 베트남 시장의 지정학적인 장점과 동남아시아 철강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포스코특수강이 6억6400만 달러의 투자카드를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특수강 관계자는 "신디케이트론으로 조달한 자금과 회사채 차환 후 남은 자금을 원재료 구입, 설비 증설 등 베트남 법인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공장 정상 가동시 필요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내년 하반기 국내외 은행 등을 대상으로 추가 차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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