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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PB 맞춤형 사모펀드상품 '봇물' '채권+∝' 수익률 기대…부동산·비상장 기업 등 기초자산 다양

김영수 기자공개 2013-03-07 16:21:42

이 기사는 2013년 03월 07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슈퍼리치를 겨냥한 PB(Private Banker) 고객 전용 맞춤형 사모펀드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개 사모펀드는 49인 이하의 수익자로 구성된 펀드로 '+∝'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PB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운용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하나 국민 우리은행 등은 최근 일반 채권펀드보다 높은 4~7%의 기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PB 맞춤형 사모펀드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기초자산은 미국 부동산 가격지수, 환율, 휴대폰 할부금 단말기 채권, 비즈니스 호텔, 비상장 기업 주식 등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상품으로는 PB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만큼 '채권+∝'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사모펀드 상품을 판매하는 추세"라며 "다만, 수익률이 높을 수록 리스크도 높기 때문에 원금 보존을 추구하는 구조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PWM(Private Wealth Management)를 출범시킨 신한은행은 사모펀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 판매된 글로벌 로테이터사모펀드, 미국 부동산 사모펀드, 위안화 연계 사모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상품은 DLS(파생결합증권) 파생형으로, 원금보존 추구형으로 설계됐다.

글로벌 로테이터사모펀드는 미국 5년 국채 지수 및 이머징 마켓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10월~11월 중 4개의 펀드를 설정해 230억 원 어치를 팔았다. 미국 부동산 사모펀드는 iShares 다우존스 미국 부동산 ETF, SPDR S&P 주택건설업 ETF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170억 원(5개 펀드 출시)이 유입됐다. USD/CHN환율을 기초로 한 위안화 환율 연계 사모펀드는 올 2월 말 처음 출시된 이후 3회에 걸쳐 총 240억 원이 판매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일부 자산은 틈새시장을 노린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PB고객의 수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삼성전자 주식 등 기초자산을 다양화한 구조화 파생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3일간 상장 프리미엄 취득을 투자목표로 하는 공모주 사모펀드를 판매했다. 이 펀드는 공모주(투자한도 30% 이하) 및 채권(20%)에 투자하는 동시에 채권펀드(50%)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함으로써 안정성 및 이자수익 등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판매 금액은 83억 원.

국민은행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PB 고객을 대상으로 2차 공모주 사모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리츠펀드 중 미국 비중이 높은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에 투자하는 사모형 리츠펀드를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SKT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사모펀드(200억 원)를 출시(2개 펀드)해 PB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었다. SKT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 채권 사모펀드의 기대수익률은 연 6%로, 만기는 3년9개월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SKT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 채권 사모펀드는 지난 2011년 LG 유플러스에 이어 두번째로 내놓은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추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이라며 "현재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 back)이 가능한 국내 비즈니스 호텔 등을 매입하는 사모펀드에 대한 법적 요건, 엑시트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글로벌·하이일드 채권 및 이머징 국공채 등을 기초로 한 글로벌 분산 ETF, iShares 다우존스 인덱스와 S&P 홈빌더스 ETF를 결합한 부동산 사모펀드 등을 출시하고 각각 7억 원씩 판매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월 2~3회 정도 DLS, ELD 등 원금보존 추구형 사모펀드를 지속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사모펀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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