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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영 코레일 사장 용산개발 전면 나선다 15일 드림허브 대책회의 참석..사업 정상화 제안 '공영개발 포석'

길진홍 기자공개 2013-03-14 15:13:06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4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창영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채무불이행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전면에 나선다.

코레일 고위관계자는 14일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최대주주 자격으로 15일 오후 3시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정 사장이 이날 회의에 참석해 직접 사업 정상화 방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PFV 대주주인 코레일 수장 자격으로 참석해 민간출자사의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했다.

정 사장이 드림허브 민간출자사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림허브의 채무불이행으로 사업 주도권이 사실상 코레일로 넘어간 상황에서 정 사장이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사업 전반을 지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동시에 용산 사업이 파행을 겪으면서 향후 야기될 혼란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드림허브의 부도로 악화된 서부이촌동 주민의 민심을 달래려는 포석도 깔려있다. 코레일이 공영개발 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코레일은 15일 이사회에서 사업방향을 단계적 통합개발로 전환해 규모를 축소하고 민간출자사들의 기득권 포기를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지구 내 서부이촌동 주민들에 대해서는 보상금을 선지급해 부지를 확보한 뒤 단계 개발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드림허브의 디폴트로 반환사유가 발생한 토지대금에 대해서는 저금리 차입을 일으켜 반환하고 토지를 모두 회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코레일은 사실상 사업부지를 모두 확보해 공영개발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오는 21일 사업부지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자동 해지되면 향후 주무부서인 국토해양부의 개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민간출자사들은 코레일이 의도적으로 드림허브를 부도로 몰고 갔다며 반발하고 있어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민간출자사 관계자는 "드림허브가 부도가 났지만 사업이 파산한 것은 아니다"며 "코레일의 얘기를 우선 들어본 뒤 수용여부를 출자사 간에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주무부서인 국토해양부는 코레일의 공사채 발행한도를 순자산 대비 2배에서 4배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날 정부 여당인 새누리당은 논평을 내고 파산 위기에 몰린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관해 "사업과 관련된 기업과 그동안 재산권을 행하지 못했던 서부이촌동의 2300여 가구도 큰 피해를 입을 걸로 보인다"고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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