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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發 위안화 DLS 잇따라 등장 홍콩 역외 위안화 환율 기초자산..수익률 최고 8%기대

송종호 기자공개 2013-03-19 15:57:35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9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안화 환율 연동 DLS(파생결합증권) 상품이 1년 여 만에 다시 등장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온건한 통화정책과 물가 안정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위안화 절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여기에 국내 증권사들이 기초자산을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위안화(CNY)와 별로도 홍콩에서 거래되는 역외 위안화 환율(USD CNH Fixing Rate)을 사용해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오는 21일까지 역외 위안화 환율에 연동한 DLS를 공모한다. 이미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동양증권 등이 위안화 절상 기대감을 가지고 DLS를 출시했다. 이 상품들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연 최고 8%수익률을 보장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은 역외 위안화의 강세와 연계된 DLS를 출시했다. 목표금액 100억 원 모집에 132억 원이 청약됐다. 1년 만기의 이 상품은 만기평가일의 미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이 최초기준환율과 같거나 낮으면(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 세전으로 연 8%의 수익을 지급한다. 단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원금을 지급한다.

대신증권도 지난 14일과 15일 이틀동안 투자자를 모집해 11억5600만 원을 모집했다. 지난 2월 위안화 DLS를 출시한 이후 주간 단위로 모집하고 있는 하나대투증권은 현재까지 80억 원 정도가 판매됐다. 역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1년 만기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사모형태로 역외 위안화 연동 DLS를 출시한 바 있다.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

권현성 우리투자증권 FICC차장은 "지난해 기대만큼 위안화DLS가 수익이 나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지 않았다"며 "보수적으로 고시하는 인민은행 CNY 환율보다 거래량이 많아 유동성이 풍부한 CNH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다시 위안화 DLS를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차장은 "지난해까지 CNH환율은 홍콩 시중은행들이 개별적으로 고시하는 수준이었다"며 "이를 기준으로 기초자산을 삼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부터 CNH환율을 로이터가 고시하고 있어 로이터 CNH고시를 기준으로 기초자산을 만들었다"며 "거래량이 많다 보니 옵션가격도 저렴하게 형성돼 수익을 올리기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위안화 절상이 계속되면서 역외 위안화 연동 DLS에 투자자가 더욱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고승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해외에서 취득한 위안화로 중국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위안화 외국인적격 투자자(RQFII)와 중국 투자자들이 해외에 투자하기 위해서 획득해야하는 국내 개인투자자(QDII2)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런 정책들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것으로 위안화 절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동안 위안화 절상 폭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점은 투자에 유의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일별 등 단기적으로는 절하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지난해 절상폭이 크지 않아 기대수익률에 미치지 못하거나 DLS를 검토하고도 포기하는 증권사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부터 위안화 절상 이슈는 계속돼오면서 2011년엔 수익이 상당이 높았지만 지난해는 이를 만족시키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올해부터 CNH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로 인해 지난해 수익을 내지 못한 부분은 상당히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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