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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국내 세번째 중국 ETF 도전 CSI100지수로 차별화...한투·삼성·KB '3파전' 전망

송광섭 기자공개 2013-03-20 16:27:13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0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이달 내로 중국 본토 ETF 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중국 본토 ETF 시장에 진출하는 세 번째 운용사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중국 본토 ETF를 상장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내 한국거래소에 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에 KB자산운용이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에서 세 번째 중국 본토 ETF가 등장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올해 1월 삼성자산운용이 두 번째로 상장했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자격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절반인 5000만 달러를 중국 본토 ETF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중국 본토 ETF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중국 본토 ETF의 인기는 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중국 본토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hina A50'이 77억4000만 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중국본토CSI300'가 69억7000만 원이었다. 거래대금 규모로 국내 ETF 137개 종목 가운데 각각 7,8위 수준이다.

증권사 일선 지점에서도 2013년 유망상품으로 중국 본토 ETF를 꼽고 있다. 7년간 부진했던 중국 증시가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증권사 PB는 "중국 본토 ETF가 최근 주춤한 모습이지만 지금까지 수익률을 따져보면 꽤 높다"며 "이머징 국가 가운데 가장 큰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향후 중국 본토 ETF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KB자산운용은 본래 계획했던 A50지수가 아닌 CSI100지수를 추종지수로 내세웠다. CSI100은 상해거래소 상위 75개와 심천거래소 상위 25개 종목을 편입해 만든 지수로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KB자산운용 입장에서는 CSI100지수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각각 CSI300지수, A50지수를 추종지수로 설정한 상태에서 거래소가 '1지수 1ETF' 원칙을 내세워 중복상장을 거부해온 탓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상위 100개 우량주로 구성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새로운 지수 가운데 투자 매력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며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우량주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투자 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상장심사청구서가 제출되면 거래소는 상장 가이드라인에 따라 △ETF 상품으로서 적합성 △상품 판매의 지속성 △운용사 내부 통제장치 유무 등을 심사해 통과 여부를 가린다. 거래소는 45일 이내에 운용사에 심사 결과를 공지해야 한다.

정미영 한국거래소 상품상장팀장은 "해외 자산을 심사할 때는 운용사에 내부 통제 장치가 제대로 갖춰졌는지 꼼꼼히 따진다"며 "편입 종목의 기업이 부도나는 등 국내보다 큰 손실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상장 심사가 통과되면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고 이후 효력이 발생하면 펀드를 설정할 수 있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날부터 효력이 발생하기까지는 보통 15일 정도 걸린다.

국내 중국 본토 ETF
(자료: 한국펀드평가, 3월 19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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