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證, 중국ETF 기초자산 DLS 출시 앞서 1월에도 비슷한 상품 출시했지만 참패
송광섭 기자공개 2013-02-25 15:39:36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5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투증권이 중국 본토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을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3일 1959.77로 저점을 기록한 상해종합지수가 지난 22일 2314.16를 기록하며 빠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2010년 말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등은 중국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중국 본토 ETF를 연계한 DLS를 잇따라 선보였지만 자금모집에 실패하며 발행을 취소했다.
25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흘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iShare) FTSE A50 China Index ETF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DLS(DLS649회차)의 청약을 받는다. 1년 만기 원금부분보장형 상품으로 녹아웃베리어는 130%다. 만기 시 기초자산의 상승률이 30% 이하이면 1.8배의 참여율로 수익을 지급하고, 30%를 초과하면 연4%의 수익률이 확정된다. 최대 수익률은 54%다.
|
반면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 80%까지만 원금을 보장한다. 하락률이 -20% 이내이면 하락한 만큼의 손실이 발생하고, 그 이상 하락해도 원금의 80%를 무조건 지급한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중국 증시가 분명히 오르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상품을 설정한 것"이라며 "어느 정도 리스크를 떠안을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이 원금부분보장형을 택하면서까지 '고수익'에 방점을 찍은 데엔 지난 1월 내놓은 중국 본토 ETF를 연계한 DLS(DLS623회차)가 자금 모집 실패로 발행이 취소된 탓이 컸다. DLS623회차는 DLS649회차와 달리 기초자산 상승률이 30% 이내이면 0.44배의 참여율을, 30% 이상이면 연3%의 수익을 제공하고 기초자산 하락 시에는 원금을 100% 보장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목표금액100억원 가운데 실제 청약금액은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 비해 참여율과 연이자가 낮았던 게 실패 원인으로 파악된다"며 "원금손실이 불가피하더라도 참여율과 연이자를 높여 투자매력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한 달 만에 명예회복에 나선 하나대투증권의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중국 증시가 빠른 속도로 상승한 건 사실이지만, 앞으로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