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신사업·해외시장 개척 '속도' 동남아진출·M&A 잇따라...투자금 조달도 다각화
김익환 기자공개 2013-03-21 10:25:38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1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동남아시장 개척과 신사업에 잇따라 나서 주목된다. 베트남·인도네시아 영화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사업에도 손을 댔다. 해당 투자금 마련을 위해 다채로운 조달선을 꾸리는 것도 눈에 띈다.CJ CGV는 티스톤사모펀드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2위 영화체인 '블리츠메가플렉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블리츠메가플렉스를 보유한 'PT Graha Layar Prima(이하 PT GLP)'에 5000만~6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형태로 지분 51% 매입을 계획 중이다. 블리츠는 인도네시아 현지 극장 7개, 스크린 66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베트남 영화관 운영업체인 '베트남 시네마1' 지분 80%를 3억 원에 인수했고 앞서 2011년 7월 CJ CGV는 베트남 현지 멀티플렉스 1위 업체인 '메가스타'를 7360만 달러에 인수했다.
메가스타는 2006년 미국의 엔보이미디어파트너스(Envoy Media Partners Ltd)와 폰남문화주식회사가 2006년 합작해 설립한 극장체인이다. 하노이, 호치민 등지에 7개 극장 54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하며 현지 시장점유율은 60%에 이른다.
메가스타는 지난해 469억 원, 61억 원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해외자회사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내기도 했다.
CJ CGV가 동남아시장에 초점을 맞춰 진출에 나선 것은 현지 내수시장 확대에 따라 영화산업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영화시장의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른 까닭에 동남아시장 진출에 나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CJ CGV의 베트남법인 영업이익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91억 원, 106억 원으로 전망했다.
해외진출 뿐만아니라 신사업에도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 지난 1월 가상현실 시뮬레이터업체인 ㈜시뮬라인 경영권 인수가 대표적이다. CJ CGV는 벤처캐피탈업체가 보유한 시뮬라인 보통주 32만 주, 우선주 3만 주를 109억 원에 매입했다. 지분율은 46.05%까지 상승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시뮬라인은 군사용 훈련 시뮬레이터와 영화 시뮬레이터 사업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CJ CGV는 시뮬라인 인수는 4D 영화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해외시장 개척과 신사업을 위한 투자비 마련계획도 눈에 띈다. 다양한 조달채널을 총동원하면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서다. 블리츠 인수를 위해서 CJ CGV는 사모펀드인 티스톤파트너스와 손잡고 투자비를 분담했다.
인도네시아는 비상장업체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제한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CJ CGV 등은 전환사채와 성격이 비슷한 블리츠의 전환가능대출채권을 인수했다.
아울러 베트남 메가스타를 인수할 때는 수출입은행 문화콘텐츠금융 방식으로 5800만 달러를 차입했다. 문화콘텐츠금융은 수출입은행이 해외 문화콘텐츠를 수출하는 기업에 우대금리를 적용해 대출을 하는 제도다. 차입금리를 낮춘 CJ CGV는 인수대금 부담을 일정수준 덜었다.
지난해 9월에는 전국 39개 영화관의 임차보증금을 유동화하는 형태로 1600억 원을 조달했다. 사모펀드인 '동양멀티플렉스1호'에 임차보증금을 넘겨 1600억 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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