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게임사업 투자 실적에 변수될까 게임 지주회사 앞세워 해외사업 박차..'킬러컨텐츠'로 턴어라운드 노려
신수아 기자공개 2013-03-26 16:56:46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6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M이 게임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나섰다. 신규 게임 개발과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지난해 게임 사업의 부진으로 주춤했던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CJ E&M은 최근 게임 개발 지주회사 CJ게임즈를 앞세워 터키의 게임업체 SHR과 JOYGAME의 지분 50%를 162억 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터키 게임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두 업체를 통해 터키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만과 일본, 미국과 인도네이사 등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려 온 CJ E&M은 앞서 지난 1월에는 중국의 최대 게임 퍼블리셔인 '텐센트'사와 손잡고 중국 게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4분기에는 게임계의 '킬러컨텐츠' 개발에 500억 원을 투자했다. '서든어택'의 재계약 실패와 흥행 게임 부재로 실적 부진의 속앓이를 해온 상황에서 장래성 있는 사업을 개발하겠다는 결정이었다.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이같은 CJ E&M의 움직임은 약 4조원으로 파악되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완성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화와 게임, 음악과 방송 등을 기반으로 수익사업을 펼치고 있는 CJ E&M은 컨텐츠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갈린다. 방송 부문이 비교적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으나 개별 영화의 성공 여부에 따라 수익 변동이 큰 영화 사업과 아직은 초기 단계의 음악 사업은 실적의 기여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장래성이 있는 게임부문이 실적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핵심 변수로 부각 될 수 있다. 현재 실적은 방송이 약 50%, 게임이 20%, 영화와 음악이 약 12~15%를 각각 차지한다.
또 다른 업계의 관계자는 "CJ E&M의 사업은 변동성이 크지만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다각화된 사업구조가 장점"이라며 "특히 킬러컨텐츠 확보에 나선 게임 사업 부문이 안정적인 실적을 받쳐주는 또 다른 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투자 대비 초기 수익성이 높지는 않으나, 모바일 환경이 보편화되고 SNS 등 뉴미디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게임 컨텐츠 사업의 성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게임사업이 단기간내 실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단언하긴 조심스럽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사업의 경기방어적인 성격과 높은 성장성은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지만 자금 투입 대비 성공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과 높은 해외 마케팅 비용이 부담스럽다"며 "일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이루어지는 만큼 올해 게임의 턴어라운드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J E&M 관계자는 "게임 사업의 볼륨을 키우는 동시에 내실을 다지는 단계에 있다"며 "올해는 게임 사업 부문이 턴어라운드 하며 전체 실적의 또 다른 핵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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