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4월 02일 12: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벤처투자기업인 KTB네트워크(대표이사 신진호)가 중국 벤처기업 투자를 통해 연평균 IRR 약 20%의 성과를 올렸다.KTB네트워크는 2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06년 결성된 KTB차이나옵티멈펀드(KTB China Optimum Fund)가 중국 벤처기업에 투자해 800억 원 상당의 수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KTB차이나옵티멈펀드는 지난 2006년 6월 출자 약정액 1000억 원(실 납입액 800억 원)으로 결성돼, 지난달 31일부터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과 한국업체에 대한 투자비중이 8대 2로 구성된 이 펀드는 주로 △인터넷, 미디어 서비스 △교육 △메디컬 분야에 투자가 이뤄졌으며, 초기 투자 대비 약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이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홍원호 KTB네트워크 상해사무소장(전무)이다. KTB네트워크가 30% 출자를 담당했고 이밖에 주요 출자자는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KDB산업은행 등이다.
펀드의 주요 투자 종목은 중국 최대 입시학원사인 '탈 에듀케이션 그룹(TAL Education Group)', 중국의 유투브인 '투도우 홀딩스(Tudou Holdings)', 제대혈 1위 기업 '차이나 코드 블러드(China Cord Blood)' 등으로 총 12개 중국 기업에 투자했다. 이중 8개 기업을 미국 및 홍콩, 캐나다 증시에 상장시키고 3개 기업은 인수합병(M&A)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홍 전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2개 가운데 11개를 회수해 회수율로는 기록적인 투자 성과를 보였다"며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만 투자를 세심하게 진행했기 때문에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KTB네트워크 신진호 대표는 "중국 펀드의 성공은 중국에서 한국이 이미 강점을 가진 사업에 특화해 집중한 결과"라며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투자기업의 경영에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한 한국적 가치 증대(Value-Add) 지원이 좋은 결실을 가져오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중국에서의 성공 경험 및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해외 진출이 가능한 유망 중소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글로벌 스타 중견 기업으로 키워나가는 투자 전략으로 다른 투자사들과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2004년부터 중국 벤처투자 시장에 본격 진출하여 상해사무소를 중심으로 외국계 사모펀드 및 벤처투자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