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와이오밍, 연내 나스닥 상장 추진 공모규모 2000억원대 예상…주관사 씨티·바클레이즈
한형주 기자공개 2013-04-05 15:01:06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5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의 미국 자회사인 OCI와이오밍(OCI Wyoming L.P.)이 연내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공모 금액은 한화 2000억 원대로 추산된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CI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바클레이즈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OCI와이오밍의 나스닥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관사단은 조만간 OCI와이오밍에 대한 기업실사를 통해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산정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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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은 '마스터합자회사(Master Limited Partnership·MLP)'에 투자하는 다소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MLP는 특수 목적을 위해 합자회사를 만든 뒤 마스터 파트너(Master Partner·MP)가 다른 유한 책임 파트너(Limited Partner·LP)를 위해 회사를 관리하는 계약으로, LP의 지분은 예탁증서(DR)처럼 주식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다.
주로 석유, 석탄, 가스 탐사·생산 등 에너지 사업과 부동산에서의 장기 계약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주로 원자재나 천연자원, 부동산 등에 투자해 벌어들인 수익의 최대 90%를 배당하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에선 지난 1999년부터 MLP를 주식회사로 인정하고 있다.
소다회(Soda Ash)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는 OCI와이오밍은 현지에 보유 중인 천연 소다회 광산을 토대로 MLP 투자를 유치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 규모는 2000억~3000억 원 수준으로 중형급 IPO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상장 준비는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OCI의 대표이사 사장인 동시에 OCI Wyoming L.P.의 이사(Director), 지주회사인 OCI Wyoming Co.과 OCI엔터프라이즈(OCI Enterprises inc.)의 회장직도 겸하고 있다.
펜실베니아 와튼스쿨 졸업 후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에서 금융 실무를 닦은 이 사장은 2011년 7억 달러 규모의 해외예탁증서(GDR) 발행을 주도하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OCI와이오밍의 상장 실무 작업은 OCI의 마크 리(Mark Lee) 전무(CFO)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카고 대학 비즈니스스쿨 졸업 후 미국 로펌에서 변호사로도 활동한 그는 법무·금융 실무를 두루 경험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1962년 미국 와이오밍주 스위트워너카운티 소재 그린리버(Green River)에 설립된 OCI와이오밍은 세계 5위의 천연 소다회 생산업체다. 1999년 사명을 Rhone-Poulenc Of Wyoming, L.P에서 현재의 OCI와이오밍으로 바꿨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M&A(인수·합병)로 계열사 매각을 시도하려다 여의치 않자 IPO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자금 조달 성격이 짙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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