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IPO 노리는 OCI와이오밍은 美 와이오밍 소재 소다회 생산기업…연간 생산량 240만t · 매출 4억弗
한형주 기자공개 2013-04-11 11:04:29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1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OCI와이오밍(OCI Wyoming)은 1962년 미국 와이오밍주 스위트워너카운티 소재 그린리버(Green River)에 설립된 소다회(Soda Ash) 생산업체다. 설립 당시엔 Rhone-Poulenc Of Wyoming, L.P였으나 1995년 OCI(옛 동양제철화학)에 인수된 뒤 99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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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나트륨(NA2CO3)으로도 불리는 소다회는 △유리 제조 △세탁·식기 세척 등에 쓰이는 분말세제 △인산염·크롬 등 특수화학물 제조 △효모·베이킹 소다 등 식품류 제조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소다회는 광천수나 온천, 호수 염수에 녹아든 광물에서 채취하는데 와이오밍의 그린리버 유역은 순도·규모·접근성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광물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OCI와이오밍은 현지에 보유 중인 소다회 광산을 토대로 '마스터합자회사(Master Limited Partnership·MLP)' 투자를 유치하려 하는 것이다.
OCI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우현 사장은 지난달 OCI와이오밍의 이사(Director)로 선임됐다. 동시에 지주사인 OCI엔터프라이즈(OCI Enterprises inc.)의 회장직도 겸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OCI는 OCI엔터프라이즈(지분율 89.74%)를 통해 OCI와이오밍 지분 51.49%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48.51%)은 미국의 내추럴 리소스 파트너스(Natural Resource Partners L.P)가 보유하고 있다. 내추럴 리소스 파트너스는 미국 전역의 석탄, 골재,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한다. 이 회사 또한 뉴욕증시(NYSE)에 상장된 MLP다. 이 때문에 2대 주주인 내추럴 리소스 파트너스가 OCI와이오밍의 독특한 상장 방식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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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와이오밍은 지난해 약 4억 달러(한화 약 468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중간 지주사인 OCI엔터프라이즈의 매출액(연결 기준)이 약 5530억 원인 것을 감안할 때, 다른 현지 자회사들에 비해 OCI와이오밍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7년 전 OCI의 미국 자회사로 편입될 당시만 해도 매출은 8000만 달러(약 900억 원), 경상이익은 2000만 달러(약 220억 원) 정도에 불과했다.
OCI와이오밍의 실적 추이가 그간 늘 개선세였던 것은 아니다. 2000년 들어선 글로벌 소다회 수요 감소, 중국 동종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영업 부진이 지속되자 결국 감산 조치에 들어가면서 2010년엔 와이오밍주 소다회 플랜트에서 근무하는 직원 40명가량을 해고하기도 했다.
OCI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소다회의 글로벌 수요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OCI 자체적으로도 가격 경쟁력과 품질에 주력한 결과 영업실적은 다시 회복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OCI와이오밍의 공모 규모는 한화 2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이 회사는 현재 상장 주관사단(씨티글로벌마켓증권·바클레이즈 등)과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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