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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창투, 8년만에 '적자전환' 고유계정에서 11억 투자한 시스하이텍 지난해말 폐업 영향

김경은 기자공개 2013-05-03 13:41:51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3일 13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창업투자(이하 CJ창투)가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시스하이텍 폐업 여파로 8년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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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창투는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 21억 원, 영업손실 1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CJ창투의 고유계정 투자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시스하이텍의 폐업 여파다.

시스하이텍은 지난 1997년 설립한 복사기, 팩시밀리 전자부품 전문업체다. CJ창투는 시스하이텍 보통주 4억 원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5억 원, 전환권 1억7000만원 등 총 11억 원을 투자했다.

이 부분이 투자 비용으로 집계되면서 전체 영업 비용이 2011년 16억 원에서 지난해 3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초 신규 조합 결성으로 관리보수는 전년 대비 7억 원 증가해 매출이 소폭 늘었다. 매출액 구성은 관리보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벤처조합과 고유계정 투자 성과 부진으로 투자 부문에서는 이익을 내지 못하고 손실만 냈기 때문이다.

CJ창투가 운영 중인 벤처조합은 영화와 공연 등 문화 콘텐츠 부문에 특화돼있고, 고유계정은 주로 일반 기업에 투자해왔다.

고유계정은 비상장사에 주로 투자가 이뤄졌으며 지난해 말 기준 24억 원 규모의 투자가 단행됐다. 하지만 장부가액은 9억 7500만원을 기록해 14억 원 가량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각처리한 시스하이텍뿐아니라 메타미디어, 나이넥스 등에 투자한 금액전액도 손상처리됐다.

벤처조합 역시 투자 프로젝트의 실적 부진으로 CJ창투자가 출자한 비율만큼 손실을 내고 있다. CJ창투는 5개의 벤처조합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초 신규 결성한 'CJ창투13호신수종투자조합'을 제외하면 모두 문화콘텐츠 분야에 국한된 조합들로 구성돼있다. 전체 출자 규모는 49억 원 가량이며 투자 대상 성과 부진으로 5억 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도 'CJ창투12호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에서 부실이 발생해 5억 원을 회사가 떠안아 조합출자금손상차손으로 인식됐다. 지난해 말 청산 총회를 마친 'CJ창투9호영화투자조합'도 손실을 보고 청산해 업무집행조합원(GP)의 손실우선충당 규약에 따라 손실분을 회사가 부담했다.

한편 CJ창투는 올해부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일반 창업투자회사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최대주주가 CJ㈜에서 씨앤아이레저산업으로 변경되면서 수익성 추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CJ창투는 지난 1월 한화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출신의 인은식 대표를 영입해 그간 문화콘텐츠에 국한됐던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4월말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을 전담할 기업투자본부 셋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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