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 투자 "기관은 말레이시아, 개인은 브라질" 박상민 신한금투 연구원 '신흥국 채권시장 국가별 투자 전략'
송광섭 기자공개 2013-05-16 13:46:29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6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채권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신한금융투자가 기관투자가에게 말레이시아 채권을, 개인투자자에게 브라질 채권을 추천했다.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15일 열린 '신한금융시장포럼'에서 '신흥국 채권시장 국가별 투자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서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해외채권 가운데 각국의 경제상황을 고려해볼 때 투자 매력이 가장 높은 채권은 말레이시아, 브라질, 멕시코"라며 "그중에서도 말레이시아 채권은 기관, 브라질 채권은 개인에게 투자 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말레이시아의 강점으로 탄탄한 내수시장을 꼽았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중국산 공산품의 부품공장 역할을 하고 있어 중국의 경제 성장과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견고한 내수시장과 중화권과의 높은 산업 연관성 덕에 5%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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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앙은행의 일관된 통화정책으로 시장금리가 안정적인 모습이라 외국인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향후 말레이시아 통화인 링깃화는 달러당 3링깃 수준에서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격 메리트가 적은 반면 크레딧 리스크가 낮아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기관에게 적합하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최근 야당이 총선 결과에 불복하는 등 정치적 노이즈가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말레이시아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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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에게 브라질 채권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 이유로 높은 금리와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꼽았다. 게다가 국내 금리가 낮은 상황이라 고액자산가 뿐만 아니라 일반투자자들에게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2010년 7.6%에서 지난해 0.9%로 급락하면서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감이 증가하고 있다. 그는 "몇년 새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이 급등했는데, 2000년대 들어서 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04년, 2007년, 2008년, 2010년 등 네 차례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2분기를 최저점으로 점차 반등해 내년에는 경상적 수준인 3%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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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높은 금리과 장기투자로 환율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가 중단기적으로 달러당 2.0헤알화 수준에서 환율을 고정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따라서 장기투자 시에는 환율 변동이 미치는 영향을 고금리 매력으로 충분히 상쇄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반면 브라질 정부가 지난달 인플레이션 부담 탓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점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에 약세로 작용하기 마련인데, 브라질의 경우 글로벌 자금의 유입에 따른 가격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캐피탈로스를 상쇄해 실제로 큰 영향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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