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5월 07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금리와 절세 효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브라질 채권의 수익 대비 리스크는 어느 정도 될까. 고금리에 환차익까지 누릴수 있지만 잠재한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하기란 쉽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가 참신한 시도를 했다. 해외채권 리스크 측정을 위한 자체 모형을 개발한 것.◇투자 위험도 분석 '3S 모형'
신한금투가 내놓은 것은 '3S 모형'. 신용위험과 시장위험, 즉 채무불이행 가능성과 투자수익 변동 위험을 측정하는 모형이다.
신용위험은 국가신용등급을 기본으로 하고 거시경제 지표를 주요 변수로 이용한다. 거시 지표로는 1인당 경제성장률(GDP)과 GDP 성장률, 정부 부채비율, 정부 효율성, 단기외채/외환보유고 항목을 사용한다. 각각 가중치는 달리 둔다.
시장 위험은 환 위험과 유동성 위험, 가격변동 위험으로 세분화했다. 이 위험들을 최고 10등급으로 나누어 상대적인 순서를 정하는 것이다. 100개 국가에 대한 상대적 리스크로 신용등급과 환율 전망, 국채시장 규모가 적은 나라는 배제했다.
이를 종합해 펀더멘털 위험 가중치 40%, 환위험 20%, 유동성 위험 20%, 가격변동성 위험 20%로 최종 위험 수치를 도출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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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형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칠레 한국 등 신흥국의 위험도가 낮게 나온 반면 스페인과 포루투갈 등 유럽 국가들의 위험도가 높았다. 리스크가 적은 나라는 1.5로 캐나다. 미국과 일본 국채가 1.8, 영국 2.6순이었다. 국내 투자가 많은 브라질은 5.1, 멕시코 5.5, 터키 5.7, 인도 5.8, 남아프리카공화국 5.8이었다. 러시아가 6.1로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다.
◇3S 모형도 '브라질'이 최고
3S 모형은 위험 대비 높은 기대수익률을 제공하는 국채를 저평가된 것으로 봤다. 위험도가 5~7인 중위험 국가 중에서는 브라질과 터키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저평가 국채로 분석했다. 위험도가 2~4인 저위험 국가 중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험 대비 낮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고평가 국채로는 칠레와 벨기에 노르웨이 러시아를 분류했다.
특히 브라질 채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분석을 했다. 신용위험을 완전히 제거한 상태에서 측정한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온 것. 이는 부도 위험 지표인 CDS 프리미엄을 빼서 단순 계산한 수익률로 브라질 10년 국채의 경우 8%대로 나왔다. 러시아와 터키가 5%대로 다음 순이었다. 금리와 환율 전망을 반영한 수익률도 브라질 국채는 10%대에 근접했다.
때문에 3S 모형이 브라질 국채 판매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투가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 국채 상품을 내놨지만 실제로는 브라질 국채만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 비교해보니 브라질이 제일 낫다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증권사 관계자는 "신한금투가 해외채권 판매에 뒤늦은 감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수료도 낮추고 영업 지원을 위한 이론적 근거도 마련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3S 모형은 외부에 알려진 국내 최초의 해외채 분석 툴이다. 외화 유동성 리스크가 빠져 있는 등 아직은 초기 단계여서 추가적으로 개선을 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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