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5월 23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상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포스코건설의 연내 상장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건설업황의 장기 불황에다 주식시장 회복이 기대에 미치치 못하면서 대주주인 포스코가 연내 상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시장 여건 및 투자 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연내 상장이 힘들다고 판단, IPO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정감사인 신청 등 상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정감사인 신청을 하지 않은 포스코건설로선 올해 거래소 예심청구에 나서려면 상반기 실적에 대한 감사가 필수적이다. 5월까지 지정감사인 신청을 해야 증권선물위원회(금융감독원 위탁 업무)가 지정하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를 받을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5월까지 지정감사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건 연내 상장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대주주인 포스코 역시 포스코건설의 연내 상장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대주주 포스코는 최근 6000억 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 사모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리고, 밸류에이션 이슈가 있는 계열사 기업공개(IPO)를 통한 구주매출보다는 하이브리드채 발행이 자금조달에 더 효율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공모가는 몇 년 전 유상증자 발행가인 8만 원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매출 7조 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 GS건설 등 건설업체가 중동발 저가수주 여파로 어닝쇼크에 빠진데다 주식시장 여건도 좋지 않아 만족할만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상장을 추진했지만, 모두 가격 이슈로 상장 계획을 접은 바 있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 역시 지난해 상장이 좌절되면서 대주주 포스코는 25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실패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차례 계열사 상장이 좌절됐던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포스코가 무리하게 계열사 IPO를 추진하기 보다는 하이브리드채 발행, 보유 지분 등 자산 매각 등으로 자금조달 계획을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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