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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에서 영업하는 그날을 위해..." [인터뷰]손수택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마린시티센터장

부산=신민규 기자/ 송광섭 기자공개 2013-06-17 14:32:24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3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탁 트인 부산 앞바다를 보며 한 입 가득 바다 내음을 느낄 수 있는 VVIP PB센터가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에 위치한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마린시티센터. 부산의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마린시티에 진출한 국내 대형 증권사 VVIP센터로는 이곳이 유일하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마린시티센터에는 직원 13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 중 PB는 7명이다. 고객 예탁규모는 총 1400억 원. 예탁 규모 기준 1억 원 이상 고객 수는 약 230명, 10억 원 이상 고객 수는 약 30명이다. 개점한 지 15개월밖에 안 된 신생점포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마린시티센터는 올 연말까지 '자산 규모 2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마린시티 내 고급주상복합아파트인 '현대아이파크'와 '두산위브더제니스'에 거주하는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손수택 센터장
밀양 얼음골 출신의 손수택(53·사진)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마린시티 센터장은 지난해 12월 이곳에 부임했다. 81년 경남은행 부산지점을 시작으로 LG종합금융을 거쳐 2007년 울산 삼산지점장, 2009년 창원WMC센터장을 역임했다. 은행, 종금사, 증권사를 거치면서 쌓은 다양한 경력만큼이나 그 역시 팔색조의 매력을 지닌 사람이다.

손 센터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궁을 배우기 시작했다며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사진 한 장을 내밀었다. 처음 3개월 동안 빈 활시위만 당기다 지금은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자랑을 풀어놨다.

비단 그뿐만이 아니다. 지역 내 탁구 동호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대한탁구협회 공인심판 1급 자격증 소유자이기도 하다. 증권사 PB가 국궁을 즐기고 탁구심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어딘가 어색하다.

올해로 53세인 그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는 데는 이유가 있다. 주변 사람 모두가 잠재적 고객이기 때문에 최대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궁을 배우고 탁구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것 역시 그에게는 영업의 일환이다.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일이 바로 PB의 기본 업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손 센터장은 "탁구 동호회에 나가서 심판자격증을 꺼내면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진다"며 "자격증 하나로 여러 사람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영업 전략이 어딨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점 직원들에게도 인적 네트워크의 확장을 위해 자기계발 할 것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센터장이 솔선수범한 덕일까. 프리미어블루 마린시티센터 PB들은 다양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엄재철 PB는 미국골프지도자협회 한국연맹(U.S GTF-KOREA) 정회원으로서 고객의 골프실력 향상과 함께 영업성과를 내고 있다. 인근 고급주상복합아파트 단지 내 골프 동호회 회원들이 그의 주요 고객이다.

또 '마린보이'라 불리는 차재춘 PB는 '동력수상레저기구조정면허증(일반 2급)'과 항만청 '해기사 면허증(소형선박 25톤 이하 레저용)'을 보유하고 있다. 사적인 취미활동이기도 하지만 고급 레저스포츠인 요트를 즐기는 고액자산가들을 공략하는 일종의 영업 전략이기도 하다. 이들 외 또 다른 직원은 현재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에 매진 중이다.

손 센터장이 직원들에게 자기계발을 강조하는 데는 'MGM(Members Get Members)마케팅'을 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명 '소개마케팅'이라고 불리는 MGM마케팅은 지인을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권유 받기 때문에 설득력이 매우 높다. 광고 업계에서도 가장 성공률이 높은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10년 가까이 WM(Wealth Management)영업을 하면서 쌓아온 그만의 노하우이기도 하다.

그는 이러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살려 전국 센터장 중 유일하게 기업공개(IPO) 계약을 4건이나 체결했다. 지금도 한 기업과 IPO 계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손 센터장은 "법인 영업은 사장님뿐 아니라 수많은 임직원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며 "우리가 만나는 고객을 굳이 개인에 국한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예탁 자산 기준 1억 원 이상 고객 500명, 3억 원 이상 300명, 10억 원 이상 150명"이라며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다양한 자리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마린시티센터를 소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손수택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마린시티센터장

△1961년 3월 7일 밀양 출생
△1981 경남은행 부산지점 입사
△1991~1999년 LG종합금융 근무
△1999~2005년 LG투자증권 근무
△2007년 울산 삼산지점장
△2009년 창원 WMC센터장
△2012년 12월 프리미어블루 마린시티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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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마린시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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