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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금융 시장, 하나대투·MBK 천하 하나대투證, 주선 실적 압도적 1위‥ MBK 관련 딜이 전체 실적의 75%

정호창 기자공개 2013-07-01 11:06:30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9일 0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국내 M&A 인수금융 시장의 주인공은 하나대투증권과 MBK파트너스다. 하나대투증권은 투자은행(IB) 중 가장 많은 주선 실적을 올려 이름을 빛냈고, MBK파트너스는 인수금융 딜의 75%를 혼자 만들어내며 절대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국내 IB들이 M&A 시장에 공급한 인수금융(Loan) 규모는 총 2조6097억 원이다. M&A 성사로 발생한 인수금융 거래가 7건, 1조9933억 원이고 과거 발생한 M&A의 인수금융에 대한 리파이낸싱 거래는 5건, 6164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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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B 중 가장 많은 주관 실적을 올린 곳은 하나대투증권이다. 딜 진행은 지난해에 이뤄졌으나 매각자 사정으로 인수자금 정산 등 딜 클로징이 올해 초로 밀린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인수 등 총 6건의 거래에 참여해 8801억 원의 주선 실적을 거뒀다. 올 상반기 발생한 인수금융 실적의 3분의 1을 혼자 책임진 셈이다.

하나대투증권의 1위 등극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딜은 코웨이 M&A다.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주관한 이 거래의 인수금융 약정 규모는 총 1조2200억 원에 달한다.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마무리한 코웨이 지분 30.9% 외에 추가적으로 지분을 더 인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약정 규모가 당초 시장에 알려진 금액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이 한 건의 딜을 통해 하나대투증권과 신한은행은 각각 6100억 원의 주선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코웨이에 이어 MBK파트너스가 올 초 1조 원 가까운 가격에 인수해 시장의 주목을 끈 네파 M&A도 하나대투증권이 참여한 딜이다. 48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사용한 이 딜에는 하나대투증권(1150억 원), 우리투자증권(1000억 원), 국민은행(1150억 원), 한화생명(1500억 원)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하나대투증권과 코웨이 딜 주관 실적을 나눠가진 신한은행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코웨이 외에 모간스탠리PE의 모나리자 M&A에 참여해 136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 거래를 단독 주선했다.

3위 자리에는 산업은행이 앉았다. 산업은행은 신규 인수금융 주선 없이 리파이낸싱 2건으로 3116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금호고속(2300억 원), 코아비스(816억 원) 리파이낸싱을 모두 단독 주선했다.

우리은행은 4위를 기록했다. 최근 매각 작업을 시작한 MBK파트너스의 테크팩솔루션(2100억 원) 리파이낸싱을 하나대투증권과 공동 주선하는 등 1545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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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인수금융 시장에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MBK파트너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상반기에 발생한 12건의 인수금융 거래 중 MBK파트너스와 관련된 딜은 4건에 그치지만, 거래금액 기준 비중은 무려 75.1%에 달한다. 코웨이와 네파 인수금융, 테크팩솔루션과 HK저축은행 리파이낸싱을 통해 발생한 총 1조9800억 원 규모의 거래가 MBK파트너스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올 상반기 M&A 시장이 극심한 딜 가뭄을 겪은 탓에 나타난 결과로 해석되지만, 국내 M&A 시장에서 MBK파트너스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그만큼 절대적이라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

MBK파트너스에 대한 인수금융 시장의 절대적인 의존도는 하반기에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兆)단위의 메가 딜인 ING생명 한국법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등이 예정돼 있고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등은 전략적 투자자(SI) 위주의 경쟁구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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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벨 인수금융 리그테이블 집계·발표 기준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하는 M&A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은 반기 단위로 연간 2회 발표된다. 국내 투자은행(IB)들이 자본시장에 제공하는 M&A와 관련된 인수금융(Loan) 실적을 주관사별 주선 금액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조사기간에 발생한 신규 인수금융 거래 뿐 아니라 과거 진행된 M&A 딜의 리파이낸싱 거래도 집계에 포함된다. 거래규모는 대출계약의 약정액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인수금융 주선 기관이 복수일 경우 기관별 주선 실적은 전체 약정액을 참여기관 수로 나눠 반영한다. 단, 기관별 주선 금액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경우에는 그에 따른다.

거래금액은 원화로 집계하며 거래 통화가 외화인 경우에는 계약서상 명시된 환율 또는 계약 체결일 현재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한다. 집계되는 딜의 최소 규모는 1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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