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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상장 주관사 후보 선정 배경은 우투·한국證 대형사 탈락 '이변'..미래·신한 '다크호스' 부상

박상희 기자공개 2013-07-23 08:42:34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9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시스템 통합(SI) 업체인 롯데정보통신 상장 주관사 후보군이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3곳으로 추려진 가운데, 선정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공개(IPO)에 강한 면모를 보여 온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탈락한 반면 최종 후보에 오른 미래와 신한금투가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0일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제안서 설명회(PT)를 진행했다. 제안서를 제출했던 증권사 중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은 PT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당초 주관사 선정은 밸류에이션 부분이 강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롯데정보통신의 실적이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제표가 좋지 않았을 뿐더러 롯데쇼핑, 롯데건설, 현대정보기술 등 계열사 및 자회사의 지분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예상 시가총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예상 시가총액 1조 원을 기준으로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상은 달랐다. 시가총액 1조 원을 웃도는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증권사는 PT 기회를 잡지 못한 반면, 1조 원을 밑도는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증권사는 최종 후보군에 올랐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예상 시가총액 등 밸류에이션 부분 외에 수수료율이라든지, 평판 이슈 등을 두루 감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IPO 명가로 꼽히는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탈락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IPO 트랙레코드에서 다른 증권사를 압도하는 두 증권사가 PT 기회조차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롯데건설의 주관사 지위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롯데정보통신 측에서 PT 대상자에게만 별도로 연락을 해서 떨어진 증권사는 본인들이 왜 탈락했는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말했다.

주관사 후보에 오른 대우증권은 과거 2006년 롯데쇼핑 국내 상장을 성공리에 완수한 바 있어 트랙레코드 상으로는 가장 앞서가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10년 사이 롯데그룹 계열 IPO 트랙레코드는 없지만 최종 후보군에 오르면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확률로만 보자면 대우가 50%, 미래와 신한이 각각 25%로 주관사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롯데그룹 자체가 워낙 정보공개를 꺼려 최종 결정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주관사 선정은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발행사 자체 이슈보다는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세무조사에 들어가면서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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