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 적자행진 마감 건설사업부 2Q 94억 영업흑자..플랜트·환경사업 확대로 원가율 개선
최욱 기자공개 2013-08-20 09:59:59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6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사업부가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수익성 회복에 청신호를 켰다. 건설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은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낮은 플랜트·환경 부문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497억 원, 영업이익 248억 원, 당기순손실 3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IT사업 부문 매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9.7%나 증가했다. 순이익은 광교 에콘힐사업 무산 손실(97억 원), 세무조사 법인세 추징금(118억 원)이 반영되면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그동안 만성 적자에 시달렸던 건설사업부가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은 2분기 건설 부문에서 9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합병 이후 코오롱글로벌의 캐시카우로 떠오른 자동차판매 부문 역시 호조를 이어갔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분기 수입차(BMW) 판매를 통해 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2분기에도 97억 원의 영업흑자를 냈다.
최근 수입차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판매 부문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 하지만 건설사업부는 지난 1분기에도 1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터라 반등을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지난해 2분기에서 건설부문은 28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사업부가 그동안 적자 행진을 거듭한 원인으로는 주택사업장에 쌓은 대규모 충당금이 꼽힌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년 동안 코오롱글로벌의 민간건축사업 관련 충당금은 모두 1520억 원이다. 지난 1분기에도 76억 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신규 주택사업 진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충당금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은 환경·플랜트 부문이 주택사업의 매출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올해 전체 신규수주에서 환경 및 플랜트 부문의 비중은 47%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토목·건축·주택 부문의 원가율은 약 95%이지만 플랜트 및 환경 부문 원가율은 86~88%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건설 부문에서 원가율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며 "자동차판매 부문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익성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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