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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반기결산 부채비율 '촉각' 500% 넘으면 회사채 조기상환 현실화 우려..올 들어 재무구조 개선 총력

최욱 기자공개 2013-08-12 10:09:59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7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반기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부채비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와 올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부채비율이 반기 연속 500%를 넘을 경우 조기 상환해야 한다는 트리거 조항을 달았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개별기준)은 491.3%에 달한다. 코오롱아이넷과 코오롱비앤에스를 흡수합병한 직후인 2011년 말에 비해 약 6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474%였다.

지속적인 부채비율 상승 탓에 코오롱글로벌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의 우려는 단순히 코오롱글로벌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코오롱글로벌이 발행한 회사채에 부채비율 관련 트리거 조항이 설정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분기 부채비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와 올해 발행한 회사채에 부채비율이 반기 연속 500%를 넘을 경우 조기 상환한다는 트리거 조항을 달았다. 이 조항에 해당하는 회사채 물량은 2200억 원에 달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발행한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서는 부채비율 조건을 800%로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의 회사채 조기 상환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공사미수금 회수 지연과 차입금 증가로 1분기 말 부채비율이 500%에 육박했지만 2분기부터는 부채비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은 2분기 말 450% 내외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초부터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다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펼쳐왔다.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추진한 하나캐피탈 지분 매각, IT사업부문 양도, 자사주 매각 등은 결과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이런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이 있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코오롱글로벌은 하나캐피탈 지분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넘기면서 현금 300억 원을 확보했다. IT사업부 역시 그룹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에 양도하면서 742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청산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달 실시된 자사주 처분에서도 641만 주 가운데 410만 주를 지주회사인 ㈜코오롱이 매수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코오롱글로벌은 비교적 자금상황이 여유가 있었던 2006~2007년 타 계열사 자산매입으로 그룹 전반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재무적으로 기여했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운전자금부담이 확대된 최근에는 그룹으로부터 간접적 자금 운용상 수혜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오롱글로벌이 부채비율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려면 무엇보다 건설부문 흑자전환이 급선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의 올 1분기 영업손실은 112억 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트리거 조항에서 부채비율 조건을 800%로 상향하면서 불안요소가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비율 낮추기보다는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 전반적인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 부채비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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