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법인세 추징금 손익 영향은? 2분기 실적에 131억 반영 예정..적자전환 가능성도
최욱 기자공개 2013-08-14 10:03:45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2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2분기 실적에 법인세 추징금을 반영하면서 당기순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에 따라 순이익 적자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2분기 실적에 법인세 추징금 131억 원을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중부지방국세청으로부터 부과받았던 추징금 393억 원 가운데 일부를 먼저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벌의 추징금 부과는 2007~2010년 법인제세 세무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세무조사는 지난 1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요원 40명이 코오롱글로벌 본사에 투입되면서 시작됐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고강도 세무조사를 두고 조세포탈 혐의 등을 캐내기 위한 심층 세무조사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던 터라 이런 주장에 신빙성이 더해졌다.
하지만 당시 코오롱글로벌 측은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6월 벌금이 부과된 이후에는 "393억 원은 피합병 법인인 코오롱아이넷의 추징금이 합산된 금액"이라며 "국세기본법에 따른 불복청구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예상대로 추징금 131억 원이 실적에 반영될 경우 지난 1분기보다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81억 원을 기록했다.
광교 에콘힐 PF사업 무산으로 97억 원 규모의 손실을 떠안은 점도 또 다른 악재로 꼽히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에콘힐 PF사업에 5.6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IT사업부문 매각으로 얻은 이익이 반영돼 올 2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잇단 악재 속에 일회성 비용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적자 전환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IT사업부문을 코오롱베니트에 양도하면서 200억 원 가량의 이익이 잡히겠지만 과징금 추징으로 순이익은 적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의 2분기 영업이익은 건설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BMW) 유통부문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의 건설 담당 연구원들은 2분기 영업이익을 170억~18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제이엘케이, ‘메디컬 AI 얼라이언스’ 출범식 개최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투자자간 셈법 엇갈린다
- 카카오, '11조 몸값'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추진
- [i-point]대동, 우크라이나 농업부와 미래농업 기술 지원 협력 논의
- '위기를 기회로' 탑코미디어, 숏폼 올라탄다
- [thebell interview]임형철 블로코어 대표 “TGV로 글로벌 AI 투자 확대”
- [VC 경영분석]유안타인베, '티키글로벌' 지분법 손실에 '적자 전환'
- [VC 경영분석]성과보수 늘어난 CJ인베, 줄어드는 관리보수 '과제'
- [VC 경영분석]'첫 성과보수' 하나벤처스, 모든 실적 지표 '경신'
- [VC 경영분석]SBVA, '펀딩·투자·회수' 선순환…'당근' 성과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