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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에 성공한 우투證 '독주체제 굳힌다' [종합]경쟁사 대비 실적 2배 이상 앞서...중상위권 경쟁도 치열

정준화 기자공개 2013-10-01 13:59:27

이 기사는 2013년 09월 30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3분기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계속되는 딜 가뭄 속 우리투자증권의 활약이 유난히 빛났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주가연계증권(ELB) 등 블록딜을 제외한 ECM 전 분야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매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타난 우투 IB의 활약은 '몸값 올리기'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3분기 ECM에서 주관사가 참여한 거래건수는 56건이며, 거래 규모는 1조8074조 억원이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건수는 1건 줄었고, 거래규모는 846억 원 가량 늘었다. 딜 가뭄에 시달렸던 지난 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ECM 주관 부문 1위는 총 8건, 4768억 원 주관 실적을 올린 우리투자증권이 차지했다. 2위인 KDB대우증권과 두 배 이상의 실적 차이를 보일 정도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산업은행 등에 밀려 4위에 그쳤으나 3분기 들어 2건(KG이티에스, 아미코젠)의 IPO와 3000억 원 규모의 LG이노텍 전환사채(CB)를 단독으로 주관하며 순식간에 선두 자리를 꿰찼다.

우리투자증권은 4분기 진행 예정인 7000억 원 규모의 한국가스공사 유상증자와 최대 6220억 원 규모인 현대로템 IPO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어 사실상 올해 1위는 따 놓은 당상이다. 특히 올해 IPO 시장의 유일한 대어인 현대로템의 경우 기존 대표 주관사의 인력 공백으로 인해 우투가 대표주관단에 합류하면서 판을 흔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한국가스공사 유상증자를 성사시킬 경우 IPO, 유상증자, 주식연계증권(ELB) 등 ECM 핵심 부문 모두를 휩쓸게 된다.

상반기 3000억 원 규모의 한진해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산업은행과 공동 주관하며 공동 2위에 올랐던 대우증권은 3분기 621억 원 규모의 게임빌 유상증자 주관 실적을 더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비록 상위권이지만 라이벌 우투가 대형 딜을 따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대우증권의 IB 헤드 및 기업금융본부장 교체, 조직 개편 등으로 내부적인 변화가 잦다보니 영업 보다는 조직을 추스르는데 역량이 분산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른다.

상반기 박빙의 승부 끝에 1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들어 실적을 추가하지 못해 3위로 밀려났다. 상반기 한진해운 BW 공동 주관을 맡아 리그테이블에 깜짝 등장했던 산업은행과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통해 3년 만에 유상증자 주관을 맡았던 삼성증권도 하반기에는 추가 실적 없이 각각 4, 5위에 머물렀다.

하반기 엘티씨 IPO 주관 실적을 추가한 키움증권은 6위를 기록했고, 상반기 762억 원 규모의 액토즈소프트 1건을 주관했던 동양증권은 하반기 실적 없이 7위로 밀려났다. 상반기 단 1건의 실적도 없었던 대신증권은 3분기 대성산업과 이녹스 유상증자 2건을 대표 주관하면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 딜의 부재로 인한 외국계 IB들의 개점휴업 상태도 여전했다. 외국계는 상반기 롯데쇼핑 해외 교환사채(EB), 셀트리온 해외 전환사채(CB), 영원무역 해외 주식예탁증권(GDR), ING그룹의 KB금융 지분 블록딜, 한화케미칼의 한화생명 지분 블록딜 등 굵직한 거래를 휩쓸다. 하지만 이들 거래는 해외에서 이뤄진 거래(GDR, 해외 ELB)이거나 주관실적으로는 잡히지 않는 거래(블록딜)여서 리그테이블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딜 가뭄이 여전한 가운데 매각을 앞둔 우리투자증권이 다수 대형 거래 주관사에 이름을 올리며 IB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동안 우투를 제외한 나머지 IB들간 중상위권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3년3분기ECM리그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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