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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호 헤지펀드, 2년 연속 성과보수 '기염' 1년 운용 수익률 8.96% 중 89bp 성과보수…17억 원 안팎

신민규 기자공개 2013-10-08 10:50:38

이 기사는 2013년 10월 04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범 이래 두번째 결산을 맞이한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가 2년 연속 성과보수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초기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는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결산을 한 펀드는 4개로 이 중 삼성H클럽에쿼티헤지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CI클래스 펀드가 1년 수익률(2012.10.1~2013.9.30) 8.96%를 기록했다. 2024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해 약 174억 원 가량을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으로 안겨줬다.

수익금의 10%(89bp)에 해당하는 17억 원 안팎이 성과보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과보수는 삼성자산운용에 귀속되고 연말 인센티브 성격으로 헤지펀드운용본부 매니저(4명)에게 일부 지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성과보수의 20%만 매니저들이 받아가도 각각 1억 원 가량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 이어 삼성자산운용 1호 헤지펀드 투자자들은 수익금을 전액 재투자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30% 정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도 기관투자가와 함께 재투자에 동의했다. 단기투자할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 달리 3~5년 이상의 장기투자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결산(2011.12.16~2012.9.29) 당시 성과보수 75bp(운용수익률 7.52%의 10%)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받았다.

삼성자산운용은 펀드 설정 당시 별도의 목표수익률(허들) 제시없이 하이워터마크(HWM, 손실구간에서 성과보수를 받지 않는 것)만 두고 운용성과의 10%를 성과보수로 받는 방식으로 투자자들과 계약했다. 성과보수는 해외 헤지펀드 성과보수(20%)의 절반 수준이지만 허들이 없기 때문에 플러스 수익률만 유지하면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운용성과가 지난해보다 좋아 올해 성과보수를 더 많이 타게 됐다.

업계관계자는 "운용성과를 낸 만큼 성과보수로 과실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헤지펀드 특징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매니저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게 성과보수금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퀀트롱숏 전략의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종류C-F 펀드가 3.77%, 채권롱숏 전략의 미래에셋스마트Q토탈리턴전문사모투자신탁1호종류C-F와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사모투자신탁1호종류C-I 펀드가 각각 0.2%, 2.34%로 1년 결산을 마쳤다. 나머지 한국형 헤지펀드 대부분은 오는 12월말 결산을 앞두고 있다.

4개 펀드 모두 플러스 성과를 낸 가운데 전략별로는 펀더멘털 롱숏전략의 1년 운용성과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을 퀀트롱숏, 채권롱숏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5월까지만 해도 펀드 성과가 괜찮았지만 6월 하락장에 들어서면서부터 갑작스런 변동성에 펀드마다 희비가 엇갈렸다"며 "계량화되지 않은 지표들이 주가에 반영되며 글로벌 퀀트 펀드를 포함한 퀀트전략 펀드에는 다소 힘든 구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채권전략 펀드 역시 지난 6월에 손실을 본 부분이 성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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