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2년물 사무라이채권 0.75%에 발행 '엔 스왑금리+48bp'에 250억 엔…일본내 높은 인기 실감
한희연 기자공개 2013-10-10 18:56:14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0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다섯 번째 한국계 사무라이 채권 발행사는 현대캐피탈이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일본시장에서 인기를 누리는 기관이라는 점은 이번 딜에서도 증명됐다.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10일 오전 2년 만기 사무라이 채권 250억 엔의 가격책정(Pricing)을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주 중반 사무라이 채권 발행을 공식적으로 선언(Announce)하고 일주일 간 투자자 모집(Book building) 절차를 진행해 왔다.
발행금리는 '엔(¥) 스왑금리+48bp'로 결정됐다. 딜 어나운스 전 소프트사운딩(Soft sounding) 당시 태핑 금리는 '엔 스왑금리+mid40~high50bp' 수준이었고, 비슷한 수준에서 이니셜 가이던스가 주어졌지만, 결국 최종 발행금리는 가이던스 하단에서 결정됐다. 통상 사무라이 채권은 주어진 가이던스 범위 내에서 앞 뒤로 좁혀 가며 최종 발행금리가 결정되지만, 이번 채권의 경우 중간 값 보다도 좀 더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돼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쿠폰금리는 0.75%로 결정됐다. 지난해 11월 현대캐피탈이 발행했던 2년 만기 사무라이 채권의 쿠폰금리보다 0.1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은 거의 매년 일본시장에서 공모 채권을 발행해 오며 탄탄한 수요기반을 다져온 발행사다. 이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일본 기관도 현대캐피탈 발행 때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이번에도 역시 많은 주문이 몰리면서 그간 일본 시장에서 한국계 발행사에 늘 제기해 왔던 지정학적 리스크나, 정치적·외교적 문제에 대한 우려를 무색케 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캐피탈은 당초 200억 엔을 목표로 했으나 주문이 쇄도하며 250억 엔으로 증액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BBB등급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A등급인 시중은행들보다 낮은 금리를 달성한 것은 일본 시장에서의 현대캐피탈의 인기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무라이 채권 발행은 Bof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미즈호증권이 주관했다.
이번 발행은 현대캐피탈의 올해 두번째 공모 해외채권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월 2억 5000만 호주달러 규모의 4년 만기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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