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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해외 수주실적 반등 성공 3분기 누적 25억 달러..아시아 플랜트시장 성장 '호재'

최욱 기자공개 2013-10-16 10:34:41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4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반기 들어 해외에서 잇따라 대형사업을 따내며 수주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강점을 갖고 있는 아시아 플랜트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높은 외형성장이 전망된다.

1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3분기까지 해외에서 따낸 신규 수주액은 25억 2000만 달러(약 2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전체 건설사 가운데 8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매출 규모 면에서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보다 더 나은 해외 수주실적을 올렸다.

상반기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액은 5억 4000만 달러에 그치며 예년보다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7월 LG상사와 공동 수주한 투르크메니스탄 원유처리플랜트를 시작으로 8월에는 태국에서 선형알킬벤젠(LAB) 생산설비 건설사업을 따냈다.

지난달에도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을 수주하며 다시 한 번 낭보를 전했다. 이 사업은 계약액이 14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들어 따낸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대형 건설사들과 맞먹는 수주실적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해외사업에서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 가운데 중동 지역의 비중은 약 15%에 불과하다. 대신 아시아(18%), 독립국가연합(24%)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많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동 지역보다는 아시아 지역의 플랜트 발주가 크게 증가해 중앙아시아 등 신규시장 개척을 잘해온 건설사들에게 유리한 수주환경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플랜트 시장의 침체는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따낸 플랜트 수주액은 104억 달러에 그쳤다. 반면 아시아 지역의 플랜트 수주액은 17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5%나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주환경 변화에 힘입어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실적이 지난해 수준(31억 7000만 달러)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 역시 지난해보다 약 15% 증가한 2조 6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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