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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포트폴리오는 "채권 줄이고 대체투자 확대" [PB 인사이드] ②이승호 하나대투 PB "주식은 미국 헬스케어 관심"

신민규 기자공개 2013-11-04 14:27:32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9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4분기 이승호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차장(36)이 짠 실제 포트폴리오는 어떨까.

이 차장은 올해 4분기 모델 포트폴리오로 대체투자 비중을 주식과 비슷한 수준인 30%까지 확대하고 채권 비중은 10%로 축소할 계획이다. 원자재와 현금은 각각 8%, 22%로 전분기와 비슷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현금을 10~20% 정도로 항상 유지하는 이유는 증시상황이 급변할 때 투자여력을 남겨두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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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는 셰일가스 등 해외에 상장돼 있는 원자재 인프라 관련 마스터합자회사(MLP, Matser Limited Partnership) 투자를 검토 중이다. 주식 분야에서는 선진국 오바마케어 효과로 인한 헬스케어 섹터를 유망하게 보고 있다.

이 차장은 "미국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점, 선진국 증시 상승 가능성이 높은 점, 신흥국의 경우 제조업 기반의 국가만 유리하고 원자재 위주의 국가는 불투명한 점 등을 포인트로 얻었고 이에 따라 전략을 짜고 고객 성향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면서 상품을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초만 해도 하이일드 채권 등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지만 미국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위험관리가 가미된 보다 진보된 하이일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시중에 금리상승기에 투자할 수 있는 시니어론이나 커버드콜, 플로팅 레이트(변동금리) 인컴펀드가 나와 있지만 해외채권으로 크게 수익을 보기는 힘든 시기라고 판단해 비중을 10%대로 줄였다.

주식의 경우 선진국이 신흥국보다 유망할 것이라는 관점을 유지했다. 2000년 초반 미국 채권금리 하락과 함께 진행된 이머징 주식시장 강세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국내 투자자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에 크게 투자해본 경험이 거의 없어 투자를 확대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선진국 섹터 중에서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 발표 이후 오바마케어가 향후 미국 제약산업의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헬스케어 섹터를 유망하게 내다봤다. 이미 해외IB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모습을 보고 내린 결론이다.

신흥국의 경우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 결과 선호도가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과 헤지펀드의 포지션을 종합해 봤을 때도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 기반의 국가는 매수(롱)하고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매도(숏)하는 전략을 가져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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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2013년 4분기, 이승호 PB 포트폴리오 가이드라인)

국가별로는 중국의 경우 현재시점에서 주가상승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지수보다는 종목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가 1990년에서 2013년까지 내수 및 소비면에서 1등한 종목의 평균수익률을 살펴봤을 때 삼성화재, SK텔레콤, 오리온, 롯데제화, 롯데칠성이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이와 유사한 성격의 중국주식에 들어갈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이 차장은 중국 1등주 특정금전신탁의 투자 메리트가 높다고 봤다.

코모디티의 경우 방향성이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브라질, 중동, 호주 국가의 경제성장률 하락 가능성이 높으며 러시아, 브라질의 경우 성장률 부진과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가중되고 있다고 봤다.

이 차장은 큰 가이드라인을 해외 IB의 설계에 따르되 실제 전략과 편입 상품은 고객 성향에 따라 조절하고 있다. 보수적인 투자자의 경우 주식 전체 비중은 30%이지만 주식내에서 숏 포지션을 편입하면서 실제 노출도를 줄이는 방식이다.

전체 포트폴리오 듀레이션 역시 3년 이내로 짧게 가져가기 때문에 장기물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그는 "기존에 출시돼 있는 상품도 있고 새롭게 제안해서 만들어진 상품도 있지만 중요한 건 어떤 시점에 얼마만큼의 비중을 담겠냐는 판단이 서야 한다"며 "일부 자산이 깨질 수는 있어도 전체 포트폴리오가 마이너스로 간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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