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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결국 두번째 '워크아웃' 신청 등급하락 여파 P-CBO·ABL 등 자금조달 차질..500억 긴급자금 요청

길진홍 기자공개 2013-10-29 17:40:32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9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기업이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유동성 고갈로 자금 운용의 미스매칭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차입금 상환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용등급 강등으로 외부 자금조달이 막히자 주채권은행에 손을 내민 것으로 파악된다.

경남기업은 채권단에 이달 만기 예정인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용도로 500억 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남기업은 지난 2009년 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돼 2011년 5월 졸업했으나 실적 부진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달 초에는 121억 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B2B 대출) 대출을 갚지 못해 신한은행으로부터 긴급자금을 지원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용등급이 추락하면서 자금난이 더욱 가중됐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22일 경남기업이 B2B대출을 연체하는 등 자금흐름 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며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로 하향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3-에서 B+로 떨어뜨렸다.

경남기업은 차입금 만기가 몰린 가운데 신용도 하락으로 자금 모집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만기 도래하는 경남기업의 차입금은 2650억 원이다. 단기차입금과 B2B대출이 각각 1300억 원, 135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이달 말일까지 500여억 원의 대출만기가 몰려 있다.

경남기업은 우선 관급공사 매출채권을 담보로 600억 원을 조달해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이어 건설사 채권담보부증권(P-CBO) 150억 원, 수완에너지 유보금 자산담보부대출 345억 원, 기성 공사대금 2100억 원 회수를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했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락 후 자금 모집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B2B대출 연체에 이은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겼다"며 "발주처 직불 요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자력으로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한계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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