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12월 16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가격 문제로 연내 홍콩증시 상장 계획을 접은 만도차이나홀딩스(이하 만도차이나)가 기업공개(IPO) 시점을 내년 이후로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모회사 만도는 보유 중인 만도차이나 주식에 대해 코너스톤 투자(Cornerstone Investment)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만도차이나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홍콩 IPO 시장 상황이 받쳐줄 때까지 상장 준비 작업을 보류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내년까지는 현지 투자자 반응을 지켜보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만도 관계자는 "만도차이나의 동종기업으로 꼽히는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 넥스티어 오토모티브가 최근 홍콩에 상장하면서 공모가를 낮게 책정받는 등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현지 투자심리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다"며 "홍콩 입성 계획 자체엔 변함이 없지만 몇 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만도는 또 한편으로 PEF 등을 대상으로 한 코너스톤 투자유치도 검토 대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가 만도차이나 상장 전 대형 사모 투자자를 따로 확보해 자기 지분 일부를 넘기는 방식이다. 성사될 경우 구주매출 비중이 큰 만도차이나 IPO의 공모 청약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코너스톤 인베스터는 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PEF 등이 맡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배정주식에 대해 상장 후 6개월 간 의무보유 확약을 적용한다면 주가 변동성 또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너스톤 인베스트먼트를 비롯, 만도가 만도차이나 IPO 딜 구조를 다시 짠 뒤 홍콩 상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당초 지난 5월 말 홍콩증시 상장을 노렸던 만도차이나는 일반공모 청약에서 기관들이 제시한 가격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쳐 IPO를 연기했다. 투자자들이 주로 써낸 가격대가 희망가 밴드(1000~1200원 수준)를 다소 밑돌며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공모가가 최소 밴드 상단은 돼야 당초 계획한 3000억 원가량을 공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만도는 내년 IPO를 목표로 다시 상장 일정을 잡는다는 입장이었다.
상장시 구주매출과 신주모집 비율은 3대 1이었다. 예상 공모금액으로 볼 때 약 2300억 원이 구주매출, 나머지 700억 원 정도가 신주모집분으로 나눠졌다. 주관사는 모간스탠리와 도이치증권이 맡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