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샘, 채널·조직·사업군 정비.. 경영 고삐죈다 이케아 상륙 대비 몸 만들기... IK유통 등 신유통 궤도 올라

신수아 기자/ 장소희 기자공개 2013-12-26 10:08: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4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이 2명의 신임 사장을 선임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신임 사장들은 앞서 유통 채널을 정비하고 인테리어 가구 사업 강화를 주도해 온 인물로 '가구공룡' 이케아(IKEA)의 국내 진출에 따른 업계 지각변동에 본격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강승수 부사장과 박석준 부사장을 공동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사장 선임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강 사장은 기획 총괄 역할을, 박 사장은 특판사업부를 이끌며 전문경영인 최양하 대표이사를 도와 사업을 꾸려갈 예정이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한샘은 오너와 경영자가 명확하게 나눠진 기업"이라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회사의 역량을 키워온 인물을 경영 전면에 내세워 향후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의 이 같은 변화는 가구업계 지각 변동에 대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가구 업계는 이미 건설 경기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데다 해외 유수의 다국적 가구 브랜드의 국내 진출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특히 가구공룡으로 불리는 이케아가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한샘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케아는 내년 KTX광명역세권에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는데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2호점이 들어설 부지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점만 해도 규모가 지하 2층, 지상2~4층(2개동)으로 연면적 25만6168㎡나 되는 초대형 매장이라 가구업계에 주는 위협감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한샘은 비교적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켜 왔다는 평가다. 먼저 건설 경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BtoB에서 BtoC로 빠르게 사업 구조를 변화시켰다. 실제로 2007년 한샘의 BtoB 매출 비중은 41.4%이었으나 5년이 지난 2012년 BtoB의 매출 비중은 21.7%로 급격히 떨어졌으며, BtoC 비중은 80% 수준까지 올라왔다.

BtoC사업의 선전은 기존의 유통망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채널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기 때문 이다.

먼저 전국 주요 거점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세워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 있던 방배, 논현, 분당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잠실, 부산 센텀시티에 추가적으로 매장을 오픈해 현재 5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 규모도 2008년 461억 원에서 2013년 1400억 원(잠정) 규모로 연평균 24.9%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이케아 상륙을 앞두고 수익률이 낮은 특판시장 대신 소비자와의 대면 창구를 확대하면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 플래십스토어는 고급 가구부터 일상 소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 집객 효과가 크다.

온라인 채널도 강화됐다. 최근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을 통한 가구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한샘의 자체 온라인몰 '한샘몰'이 또 하나의 중요한 유통 채널로 떠올랐다. 온라인몰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상품을 출시해 인기몰이에 나섰고 회원수도 100만 명을 넘어섰다. 매출도 2008년 173억 원에서 2013년 930억 원(잠정) 규모로 연평균 40% 수준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비브랜드 인테리어 업자와 협력한 'IK(Interior Kichen) 유통'도 확대하고 있다. IK유통 사업은 2007년 14억 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올해까지 1353억 원(잠정)으로 규모를 키웠다. 부엌인테리어 전문 사업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급증하며 사업이 호재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한샘은 앞으로도 IK유통 채널을 통해 부엌뿐 아니라 마루·욕실 등의 종합 인테리어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해 핵심 사업군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중기적으로 전국에 운영 중인 인테리어 대리점을 1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300평 이상의 대형 대리점 비중도 4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울 서부권에 대형 직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현재 10%에 머물고 있는 가구 시장의 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한샘_연결기준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